세계

1980년 광주, 2022년 미얀마

뉴니커, 오늘은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2주년이 되는 날이에요. 그날의 투쟁은 민주화의 불씨를 댕겨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고요. 그런데 지금 이 순간, 1980년의 광주와 꼭 닮은 일을 겪고 있는 곳이 있다고.

5·18, 어떤 일이 있었던 거야?

1980년 5월 18일, 광주 시민·전남 도민들은 거리로 나섰어요.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전두환 군부에 저항하기 위해서였는데요: “비상계엄 철폐하라! 유신 세력 척결하라!” 항쟁은 열흘 간 이어졌어요. 수많은 사람이 군부의 강제 진압으로 죽거나 다쳤고요. 고문을 당하거나 감옥에 끌려가기도 했어요.

그러나 군부는 언론을 틀어막아 광주의 소식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게 했고, 시위에 나선 이들을 ‘폭도’로 규정했어요. 민주화운동은 북한군이 몰래 들어와 일으킨 사건이라며 진실을 왜곡했고요. 1988년 청문회로 어느 정도 진실이 드러났지만,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도 조사하는 중이에요.*

그제(16일) 미얀마 양곤에서 시위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어요. ©Reuters/STR

지금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 곳이 있다고?

바로 미얀마예요. 미얀마 민주화운동은 2021년 2월, 5·18 민주화운동처럼 군부 쿠데타에 대한 저항으로 시작됐어요. 그때부터 1년 3개월째 쭉 이어지고 있고요. 군부는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어요.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냐면:

  • 막을 수 없는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지난 11일까지 군부에 의해 총 1737명이 사망했어요. 그러나 미얀마 시민들은 포기하지 않고 군부에 맞서고 있어요.

  • 처참한 미얀마 현지 상황: 군부에 저항한 의사들이 잡혀가면서 의료 시스템이 무너졌어요. 군부 독재가 계속되며 나라 안에 달러가 부족해져 외국에서 기름을 사 오기도 어려워졌고요. 그래서 공장도 문을 닫고, 외국인 투자자도 빠져나가면서 나라 전체의 일자리가 1/3이나 사라졌어요.

  • “도와주세요, 국제사회": 지난 13일, 미얀마의 민주 정부는 미국의 문을 두드렸어요. 정상회의를 하기 위해 미국에 모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중재를 부탁하기 위해서였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물론 있어요. 최근 미얀마에서는 국제사회의 관심이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로 쏠리는 틈을 타 군부가 더 잔혹한 일을 저지른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일에 끊임없이 관심을 보내는 거예요. 

‘관광 보이콧’에도 참여할 수 있어요. 미얀마 군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위 진압을 위해 2년간 걸어 잠갔던 나라 문을 지난 15일부터 다시 열기로 했는데요. 미얀마의 한 인권 단체는 관광객이 쓰고 간 돈이 전부 군부의 주머니로 들어갈 수 있다며 미얀마에 관광을 오지 말아 달라고 했어요.

*+밝혀진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
어떤 것들이 있지?

2020년 출범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가 지난 12일 보고회를 열어 조사 결과를 발표했어요. 이들은 계엄군이 세 차례나 계획적으로 발포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북한군이 민주화운동에 개입했다는 군부의 주장은 지어낸 얘기라고 했는데요. 앞으로도 헬기 사격·시민 암매장 여부 등 밝혀야 하는 진실이 많지만, 조사위의 활동 기간은 올해 12월까지예요. 이에 조사위는 활동 기간을 꼭 늘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홍콩도 민주화운동 하지 않았나?

맞아요. 2019년 6월 시작된 ‘범죄자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커져 민주화 운동이 됐어요. 그러자 중국은 홍콩을 안정시킨다는 이유로 시위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켰고요. 이후 수많은 활동가·언론인 등이 체포되어 투쟁을 이어 나갈 수 없게 됐어요. 지난 8일에는 중국 정부에 충성하는 인물이 홍콩을 이끄는 행정장관 자리에 올랐어요. 홍콩의 민주 진영 정치인들은 잇따라 이민을 결정했고요: “더는 협박 없이 정상적으로 살 수 없어 홍콩을 떠납니다.”

#세계#국제정치#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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