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국 중간선거 결과, 어라랍스타?!

혹시 ‘면까몰’이라는 말 들어본 뉴니커 있어요? 합격할 것 같은 면접은 떨어지고, 떨어질 것 같던 면접은 붙기도 하는 것처럼 ‘면접은 까보기 전까지 모른다’라는 말인데요. 지난 8일에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의 상황이 딱 ‘선까몰’이에요.

  • 중간선거가 뭐더라?: 미국에서 대통령 임기 4년의 중간인 2년째에 상원·하원 의원과 각 지역에서 일할 주지사 등을 뽑는 선거예요. 선거 결과로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어서 관심이 뜨거워요. 

선거는 까보기 전까지 모른다?!

원래는 공화당이 상원·하원 자리를 훨씬 많이 차지할 거라는 예측이 많았어요. 바이든 표(민주당) 경제 정책에 실망하고, “그동안 돈 너무 풀어서 물가 오르고 경기 안 좋아진 거야”라는 공화당의 의견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 하원은 공화당이 간신히 이기고 🔴: 우리나라 국회처럼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모인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8석 차이로 겨우 이기고 있어요(현지 시각 12일 기준). 435석 중 211석은 공화당, 203석은 민주당이 차지했다고.

  • 상원은 갑자기 분위기 민주당 🔵: 각 주를 대표하는 사람 2명씩 뽑아 구성하는 상원에서는 예상과 달리 민주당의 승리가 확실해졌어요. 100석 중 50석은 민주당, 49석은 공화당이 차지했거든요. 나머지 한자리는 모든 후보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아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조지아 주인데요. 이곳에서 공화당이 이기더라도, 민주당이 이겼다고 보고 있어요. 미국 상원에서 두 당의 의견이 팽팽할 땐 상원의장을 맡는 부통령이 한 표를 추가로 던질 수 있는데(=캐스팅 보트), 지금 부통령은 민주당 소속이거든요.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거야?

물론 경제 문제도 뜨거웠지만, 다음 세 가지 이유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꼽혀요.

  • 임신중단권 시계, 다시 돌리자: 지난 6월 미국연방대법원이 내린 ‘임신중단권 합법화 STOP’ 판결에 분노해 민주당 손을 들어준 국민이 더 많았기 때문. 이런 경향은 보수 성향의 공화당을 지지하는 지역에서도 나타났고요.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임신중단권 합법화’에 뜻을 모아 민주당에 표를 던진 사람이 많았다는 분석이 나와요. 

  • 공화당 후보들 자격 있는 거 맞아?: 2년 전 바이든과 트럼프가 붙었던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졌잖아요. 이때 “이번 대선은 부정선거다!”라고 주장했던 공화당 의원들이 중간선거에 후보로 많이 나왔어요. 특히 이들은 작년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 건물을 점령했던 ‘1·6 의사당 난동 사태’의 편을 들어 논란이 있었는데요. 공화당 후보들의 자격이 부족하다고 본 사람들도 많았어요.

  • 젊은 층 투표율 확 늘었어: 보통 민주당을 많이 지지하는 청년 세대의 투표율이 높았던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있어요. 특히 20대 투표율이 최근 30년 중 2번째로 높았다고.

미국 반응은 어때?

바이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래도 하원은 공화당이 차지한 만큼 “공화당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어요. 반면 트럼프는 동공지진 중이에요 👀.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크게 이길 줄 알고 다음 대선 도전을 멋지게 발표하려고 했거든요.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때문에 졌다!”는 말도 나오는 등 분위기가 영 좋지 않다고.

+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중간선거 🌬️

이번 선거에서는 ‘최초’ 타이틀을 단 당선자가 나오며 미국 사회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했어요:

  • 성소수자 주지사: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민주당의 마우라 힐리가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중 최초로 주지사에 당선됐어요.

  • Z세대 의원: 플로리다 주에서는 민주당의 맥스웰 프로스트가 25살의 나이로 하원 의원에 당선돼 최초의 Z세대 의원이 됐고요.

#세계#미국#조 바이든#도널드 트럼프#임신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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