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리수의 나라 대만에서 파인애플이 펑 하고 터졌어요 🍍. 1년 동안 수출할 물량이 단 4일 만에 다 팔렸다고. 중국이 유해물질이 나왔다는 이유로 “대만 파인애플 안 산다!”라고 하자 온 국민이 파인애플 먹기에 나선 건데요. 

어라? 파인애플 뒤에 뭐 보이는 것 같은데...?

뭔가 복잡한 뒷이야기가 넘실넘실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면,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텐데... 근데 잠깐만요! 뉴니커 멀미하지 말라고, 뉴닉이 100년 넘은 중국 vs. 대만 역사를 딱 4개 포인트로 정리했어요: 

• 청일전쟁 때: 일본이 승리하며 일본이 대만을 식민통치해요. 

•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패하면서 대만이 중국 손에 넘어가요.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국이 나라를 새롭게 세우는 과정에서 2개 정당(국민당vs.공산당)이 서로 싸워요(=국공내전). 결과는 공산당의 승리. 공산당은 중화인민공화국인 ‘중국’을 세우고, 국민당 세력은 바다 건너 대만으로 넘어가요.

• 9·2 컨센서스: 1992년, 둘은 다시 만나 ‘대만과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말에 합의하는데요. 이때 문서로 발표되진 않아, 서로 해석이 엄청 달라요. 대만은 대만을 중심으로 하나, 중국은 중국을 중심으로 하나라고 말하며 갈등이 계속됐어요. 

복잡하네, 파인애플은 어쩌다 난리난 거야?

중국은 유해물질이 나와서 파인애플 수입 안 한다고 했는데요. 대만 사람들이 보기에는 사실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 “대만에서 파인애플 농사짓는 사람들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려는 것 같다!” 대만 파인애플 농민들은 옛날부터 중국을 엄청 싫어하는 ‘민진당(=대만 여당)’을 지지했거든요. 그동안 대만 파인애플의 대부분을 사 가고 있던 중국은, 수입을 멈춰 농민 생계와 대만 정부를 압박하려고 한 거로 보이고요.

중국은 왜 이렇게까지 해서 대만을 압박하는 거야?

2016년부터 대만에서 “중국에서 독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강해졌기 때문이에요. 지금 대만을 이끄는 차이잉원 총통(=우리나라로 치면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그런 건데요. 차이잉원은 민진당 소속으로 ‘대만은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어요. 최근 중국이 홍콩을 압박하는 것을 두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고요. 차이잉원 총통과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은 아예 헌법을 고쳐 “대만, 완전히 독립하자”고도 했어요. 이런 모습에 심기가 불편해진 중국이 파인애플로 압박을 한 거예요. 

그런데 중국은 파인애플뿐만 아니라 군사훈련까지 동원하며 “무력 통일도 할 수 있다”고 하고 있어서, 둘 사이에 긴장감은 점점 커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