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축과 유럽의 에너지 위기
최근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양을 크게 줄였어요. 그러자 유럽은 서둘러 다른 나라에서 천연가스를 사오고 있는데요. 이 일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유럽·러시아·천연가스, 자주 묶어서 얘기하던데...
맞아요. 유럽이 쓰는 천연가스의 40% 정도가 러시아에서 오거든요. 째끔 어려운 말로는 ‘유럽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다’라고도 해요. 이에 러시아는 천연가스를 무기로 내세워왔어요: “우리한테 잘해주지 않으면 천연가스 안 준다!” 이번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이 러시아를 강하게 제재하자,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양을 줄였어요.
러시아 맘대로 해도 되는 거야...?
원래는 안 돼요. 나라 간에 에너지를 사고팔 때도 계약서를 쓰거든요. 하지만 전쟁 중에는 “약속대로 에너지 보내주기가 힘들어졌어”라고 밝히는 ‘불가항력 선언’을 할 수 있어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천연가스관을 잠글 수 있는 명분이 생긴 거예요. 러시아에서 충분히 천연가스를 받지 못하게 되자, 유럽은 러시아 말고 천연가스를 파는 다른 나라를 찾아 나선 거예요.
그러면 문제 해결된 거 아냐?
그렇게 말하기는 어려워요. 유럽이 새롭게 천연가스 사올 곳을 찾으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확 올랐거든요. 경제력이 약한 나라는 이를 감당하기가 힘들어지고 있고요. 어떻게 된 거냐면:
유럽 🇪🇺: “지금부터 대비하지 않으면 겨울 난방에 쓸 천연가스가 모자랄 거야. 지금도 폭염 때문에 사람들이 천연가스 팍팍 쓰고 있고. 값비싸게 쳐줄 테니까, 천연가스 가진 나라들은 우리한테 팔아줘!”
경제력 약한 나라들 🇵🇰🇧🇩🇦🇷: 파키스탄·방글라데시·아르헨티나 등의 나라는 이렇게 말해요: “그럼 우리는 에너지를 어떻게 구해? 이미 전기 만드는 게 벅찰 정도로 에너지가 부족한데, 우리는 큰돈을 내고 천연가스 사 오기가 힘들다고!”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야?
당분간 천연가스 가격은 계속 오르고, 세계 경제는 어려워질 것 같다는 말이 나와요. 그 이유는:
전쟁 계속돼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날 기미가 안 보여요.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천연가스를 둘러싼 유럽 vs. 러시아 사이 갈등도 이어질 수 있고요.
폭염 계속돼 ☀️: 미국·유럽 등 세계 곳곳을 덮친 역대급 폭염이 8월까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 지역에서 냉방에 쓸 전기를 만들기 위해 계속 천연가스를 찾을 것 같다고.
인플레이션 계속돼 📈: 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 값이 오르면 물가도 함께 올라요. 그러면 경제가 더 싸늘해질 수 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