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년 세대 '거지방' 열풍 현상

뉴니커, 요즘 물가가 장난이 아니라 다들 허리띠 졸라매고 있잖아요. 짠테크(짠돌이+재테크)에 나서는 사람들도 있고요. 특히 뜨고 있는 짠테크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거지방’이에요.

  • ‘거지방‘이라는 단어는 가난에 대한 대상화로 해석될 수 있어 ‘무지출방‘, ‘절약방’으로 사용하자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뉴닉은 아래부터 ‘절약방’ 표현을 사용합니다.

뉴스에서 들어본 것 같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의 지출 내역이나 절약 습관을 공유하는 카카오톡의 오픈채팅방이에요.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려는 사람들이 모인 건데요. 각자 한 달 지출 목표를 정해 놓고 하루에 얼마씩 돈을 썼는지 낱낱이 공유하는 식이에요. 돈을 아끼면 격려해주고, 택시를 타거나 비싼 커피를 사 마시거나 하는 행위에는 질책하기도 하고요.

그런 게 왜 인기래?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2030 세대의 주머니도 얇아졌기 때문이에요. 자세히 살펴보면:

줄어드는 안정적인 일자리 🏢

2030 세대는 임시직·일용직 등 점점 고용 안정성이 낮은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어요. 올해 3월 기준, 1년 이상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에서 일하는 청년이 작년보다 4만 5000명이나 줄었다고.

청년 대출 역대급 💰

2030 세대는 주식·가상화폐·부동산 등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잖아요. 빚투나 영끌 같은 신조어가 유행했을 정도로요. 그런데 최근 자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청년들의 손해도 컸어요. 다른 세대에 비해 대출도 가장 많이 늘었는데,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도 커졌고요.

물가 상승률도 역대급 🍚

거기다가 안 오를 게 없을 정도로 물가까지 엄청나게 올랐어요. 지난 3월에도 소비자 물가는 4.2%, 외식 물가는 7.4%나 올랐어요.

이 때문에 소비를 줄이는 사람이 하나둘 늘다가, 거지방까지 유행하게 된 거예요. 비슷한 문화로 지출 0원을 달성하는 ‘무지출 챌린지’, 여러 앱의 이벤트에 참여해 소액의 포인트나 쿠폰을 받는 ‘디지털 폐지 줍기(앱테크)’ 등도 있어요.

사람들은 어떤 반응인데?

  • 팍팍하지만 힘이 돼: 함께 하면 뭐든 더 힘이 나잖아요. 절약방 역시 동기 부여도 되고, 놀이처럼 돈을 아낄 수 있어 좋다는 것. 주로 익명이다 보니 팍팍한 현실이나 주머니 사정에 대해서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고요.

  • 냉정하게 봐야 해: 그만큼 2030 세대가 힘들다는 뜻이라 좋게만 볼 수 없다는 거예요. 주머니 사정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동질감이나 안도감을 느끼는 데 그칠 뿐이라는 말도 있고요. 또 ‘거지’라는 표현도 저소득층에 대한 혐오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있어요. 저소득층을 얕잡는 표현을 물건을 그나마 살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 자조적으로 쓰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거예요.

  • 양극화까지 살펴보자: 한편에서는 호캉스, 명품 소비, 해외여행을 즐기는 2030 세대도 엄청 많잖아요. 전문가들은 2030 세대 사이에서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거라고 봐요.

#경제#MZ세대#인플레이션#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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