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포골드라인 압사 위험과 대책

뉴니커, 사람 많은 출근 시간 지하철이 너무 붐벼서 ‘이러다 사고 나는 거 아냐?’ 생각한 적 있나요? 얼마 전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가던 이용객 2명이 호흡곤란으로 응급치료를 받은 일이 논란이 되자, 국가교통부(국토부)가 긴급히 대책을 내놨어요.

나 김포골드라인 안 타서 잘 몰라...

김포골드라인은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에 위치한 ‘양촌역’에서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운행되는 전철(노선도)로, 한강신도시·김포시에 사는 사람들이 서울로 출근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어요. 보통 지하철보다 크기가 작은 경전철인데요. 서울 지하철이 한 시간 동안 4만 명 이상을 태울 수 있다면, 김포골드라인은 2만 명 정도만 태울 수 있어요.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 사람은 많고 열차는 작아: 인구 5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김포에 철도교통은 2량짜리 골드라인 하나뿐이에요. 더욱이 사람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는 정원보다 2.15배 많은 승객이 타면서, 혼잡한 열차 내 호흡곤란을 보이는 이용객이 한 달에 1명 정도 나온다고.

그럼 열차를 더 늘리면 안 돼?

당장은 어려워요. 승강장이 애초에 2량짜리 열차에 딱 맞게 건설된 탓에 늘릴 수가 없거든요. 왜 이렇게 됐냐면:

  • 너무 성급했어: 원래 김포시는 서울지하철 9호선을 김포로 연장하려고 했었는데요. 부담스러운 예산, 효과보다 비용이 더 든다는 등을 이유로 경전철을 만들기로 계획을 바꿨어요. 이 과정에서 빠르게 짓기 위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포기했고요.

  • 예산 너무 아꼈고: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지 않으면 중앙정부의 돈(=국비)을 지원받을 수 없어요. 국비 지원 없이 김포시의 예산만으로 빠듯하게 짓다 보니, 건설비가 부담돼 원래 계획했던 4량에서 2량으로 줄여 만들게 됐다고. 

그럼, 아예 대책은 없는 거야?

새로운 전철을 만들거나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데요. 10년 안에 이뤄지기 어려운 일이라 국토부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대책을 먼저 내놨어요:

  • 커팅맨 도입 ✂️: 우선 혼잡한 시간대에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타지 않도록 관리하는 인력(=커팅맨)을 배치하겠다고 했어요.

  • 셔틀버스 늘릴게 🚌: 김포골드라인 대체 노선버스인 3000번과 M6117 번을 각각 7회, 2회 늘리고,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 사이의 셔틀버스도 운영하겠다고 했어요.

  • 버스전용 차로 만들고 🛣️: 서울시가 관리하는 김포공항역~개화 코스에 버스전용차로를 만들어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어요. 길이 막혀도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하자는 것.

사람들 반응은 어때?

  • 효과 있을까?: 그 많은 인파를 몇 명의 커팅맨이 관리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란 말도 나와요. 각 회사가 출근 시간을 조정해 오전 8~10시 출근 시간에 몰리는 사람들을 분산시키는 등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

  • 차량 정체만 심해질 거야: 김포에서 서울로 가는 편도 3차로의 도로 중 1개를 버스전용으로 쓴다면 차를 갖고 출근하는 사람은 더 심한 교통체증을 겪을 거라는 거예요.

  • 버스 만든다고 탈까?: 경기 버스·셔틀을 늘린다고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하던 사람들이 버스를 이용하지는 않을 거라는 거예요. 버스 타면 늦을 게 뻔하기 때문. 

+ 김포시는 앞으로 어떻게 하겠대?

그동안 서울교통공사 등 3곳의 하청업체를 통해 운영해왔던 김포골드라인을 김포시가 직접 안전 관리·운영하는 걸 검토하겠다고 했어요. 김포시가 직접 김포도시철도를 운영한다고 해서 당장에 혼잡도를 없앨 순 없지만, 안전사고에는 더 잘 대응할 수 있다는 거예요.

#사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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