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가 하락, 넌 몰까


지난 8월에 작년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였대요. 0%도 반올림을 해서 그렇지, 사실상 마이너스. 196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고슴이 등에 올라타세요! 🦔 (아야!)

물가란: 물건들의 가격을 의미해요. 물건 한두 개의 가격 말고, 전반적인 물건들의 가격이죠. 물가는 물가지수로 올랐다 내렸다를 평가하는데, 어떤 물건들을 묶어서 보는지에 따라 다양한 버전이 있습니다. 이번에 0%가 나온 건 도시의 소비자들이 많이 사는 상품들을 묶어서 계산한 버전인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

🦔 고슴이: 물가가 싸면 무조건 좋은 게 아니었슴? 고슴이한테 공감했다면 조심! 발 밑에 함정이 있거든요. 물가가 계속 내려가면, 물건 팔던 사장님 + 직원들 월급도 줄어요. 그럼 다들 휴일에 쇼핑도 덜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다른 상품 값은 더 내려가고, 또 누군가의 월급과 소비가 줄고... 경기가 침체되는 악순환이 올 수도 있어요. 이렇게 ‘전반적이고 지속적인' 물가 하락 현상을 ‘디플레이션(디플레)’이라고 하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이 이번 통계가 디플레의 신호탄일까 봐 걱정하자, 단호박 통계청: “몇몇 상품 가격이 너무 떨어져서 평균이 낮았지, 디플레는 아니야.”

  1. 🥕 농축수산물 때문이야: 작년엔 폭염으로 농산물값이 치솟았는데, 그때랑 비교하니 7.3%나 하락한 거지.
  2. 🛢 기름값 때문이야: 국제유가도 떨어져서 석유류 가격이 6.6% 낮아졌고, 석유로 만드는 제품도 싸졌어.
  3. 🏫 복지정책 때문이야: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공공서비스 가격도 내려서 그래.


통계청은 몇 개월 지나면 물가가 다시 오를 거라며, 확대해석은 자제하자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반대편 전문가들은 물가만 떨어진 게 아니고 가격이 떨어진 품목의 개수가 점점 늘고 있다면서, 디플레이션이 닥치기 전에 경제에 활력을 줄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어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일부 사람들은 심각한 디플레이션으로 고생한 일본이 생각나서 걱정이 큰 상황. 경제에 활력이 돌려면 물가도 좀 오르고 소비도 팍팍 늘어야 하는데, 고령화가 심했던 일본은 경제 위기가 한번 닥치자 쉽게 회복세를 타지 못했어요. 1994년부터 디플레이션에 잘못 걸려 수십 년 동안 불황이었다가, 작년에야 ‘디플레 탈출’을 선언했습니다. 이 시기를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불러요.

+ 소비자물가는 떨어졌는데 어쩐지 내 지출은 비슷하다면… 혹시 외식을 많이 하는 타입? 외식물가는 또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 체감물가가 다를 수도 있거든요.

#경제#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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