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캐나다 트뤼도 총리 '흑인 분장' 논란


캐나다의 총리 쥐스탱 트뤼도, 다양성을 인정하고, 소수자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호감을 샀던 리더죠(그의 유명한 말: 지금은 2015년이잖아요). 하지만 최근 며칠, 그가 약 20년 전 흑인 분장(black face)을 했던 사진과 영상이 여러 개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어요.

  • 흑인 분장(black face)흑인이 아닌 사람이 검은색이나 갈색으로 얼굴을 칠하는 것. 1800년대, 미국 내 코미디 쇼(minstrel show, 영상)에서 배우들이 얼굴을 검게 칠하고, 흑인을 우스꽝스럽거나 야만적인 존재로 묘사하곤 했어요. 수백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당시 특정 인종에 대한 폭력과 억압의 역사를 재생산한다는 점에서 흑인 분장은 그 자체로 인종차별적이라고 여겨져요.

트뤼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에는 그게 잘못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며 상처 입었을 사람들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어요. 캐나다 총선이 딱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저울질 중: 분장 당시 29살이었던 트뤼도, 애초에 인종차별주의자 아니었냐고 의심의 눈길 👀을 보내야 할까요? 아니면 지금까지의 행보를 고려해서, 무지한 과거 행동을 눈감아주어야 할까요? 🙈

+ "희화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너무 좋아해서..."
흑인 가수나 배우 등의 피부색을 따라 하는 것에 있어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으니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특징(점의 위치, 헤어스타일, 패션 등)이 아닌 ‘인종적 특징'을 부각해 희화화하는 것은 그 대상에게 큰 실례일 수 있어요. 강남 스타일을 유행시킨 싸이를 흉내 내기 위해, 말춤이나 싸이의 옷이 아닌 스카치테이프로 길게 찢어진 눈을 만들고 피부 톤을 노랗게 칠한 모습을 본다면, 우리 역시 불쾌감을 느낄 수 있듯이요. 

#세계#인종차별#캐나다#쥐스탱 트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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