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 신제품: 통장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도 애플페이를 쓸 수 있게 됐잖아요. 아이폰 오른쪽 홀드 버튼 두 번만 누르면 1초 만에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한데요. 지난 17일 애플이 미국에서 새로운 예금통장을 출시했어요.

애플? 예금통장??

은행에서 만드는 것과 똑같은 통장이에요 🍎. 애플이 미국 최고 투자은행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만들었는데요. 각종 수수료도 없고, 애플통장에 돈 넣어두면 이자를 연 4.15%나 준다고. 연 4.15% 금리는 미국 은행들의 평균 예금금리(0.37%)보다 10배 이상 높고, 미국에서 제일 큰 인터넷 은행 금리(3.75%)보다도 높은 수준이에요. 이에 다른 은행들은 사람들이 돈 빼서 애플 통장으로 갈아타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고요.

애플이 갑자기 통장을?

애플이 금융 쪽에 손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 좀 더 살펴보면:

  • 애플페이와 애플카드

  • 애플페이 레이터

애플페이와 애플카드

2014년에 나온 간편결제 서비스에요. 아이폰 ‘지갑’ 앱에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온·오프라인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 2019년에는 실물 카드를 출시했어요. 아이폰 ‘지갑’ 앱과 연동할 수 있고, 쓴 돈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어요.

애플페이 레이터

신용카드 할부 개념이 없는 미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선구매 후결제(BNPL)’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어요. 아마존·페이팔 같은 기업이 물건값을 먼저 내주고, 소비자는 기업에 돈을 나눠 갚는 것. 애플도 얼마 전 이런 서비스를 출시했고요. 자신이 산 물건 값을 6주 동안 4번에 나눠 갚으면 돼요.

애플은 왜 금융에 뛰어드는 건데?

애플뿐 아니라 페이스북·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 시장에 뛰어드는 게 트렌드예요.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부터 네이버·카카오가 페이·인터넷 은행 같은 금융 서비스를 내놓고 있고요. 그 이유를 살펴보면:

  • 데이터로 뭐할까 📡

  • 플랫폼으로 다 모여📱

데이터로 뭐할까 📡

빅테크 기업들은 사용자를 많이 모아둔 덕분에 엄청난 양의 데이터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런 데이터를 금융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보는 거예요. 예를 들면, 소득이 일정한지 고정 지출은 얼마인지 같은 기록 말고, 목소리·위치정보 등 비금융 데이터를 통해 대출 심사 등을 하는 것.

플랫폼으로 다 모여📱

카카오톡 앱 하나만 있으면 카톡도 보내고, 결제·송금도 하고, 선물도 보낼 수 있잖아요. 사용자가 한 서비스 안에 계속 머물게 하는 게 바로 이런 플랫폼의 힘인데요. 금융은 플랫폼을 튼튼하게 만드는 핵심 서비스 중 하나로 꼽혀요. 음악을 안 듣는 사람은 있어도 돈을 안 쓰는 사람은 없기 때문.

#경제#금융#테크#빅테크#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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