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코로나19 넌 누구냐! Ep.02

코로나19는 돌연변이가 많이 생겨서 약을 만드는 데 오래 걸릴 수도 있다’는 소식, Ep.01에서 전해드렸죠. Ep.02는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약을 만들 수도 있다’는 소식입니다. 과학자들이 예방·치료제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전략을 찾아낸 덕분이라고.

 

 

전략? 무슨 전략이야?

우리 몸에 들어와도 ‘세포 내부’로는 못 들어오게 하자는 것. 바이러스는 세포에 들어와야 자기복제를 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데요. 과학자들이 어떻게 해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로 들어오는 걸 막을 수 있는지 알아낸 거죠: “바이러스의 특정 부위를 공략하면 된다!”

  • 공략 부위는: 바이러스 겉에 있는 뾰족뾰족한 부분 ☀️ (스파이크 단백질). 바이러스는 이 스파이크를 우리 몸에 있는 ACE2 단백질*에 콕 꽂아서 세포로 함께 들어가는데요. 여길 공략하는 게 약을 만드는 지름길이에요.
  • ACE2 단백질: 나쁜 애 아니에요. 폐와 심장 쪽에 많고 우리 몸의 수분과 혈압을 조절해요.

 

코로나19_공략_모음집.zip

  • 약으로 잘라낸다(치료): 과학자들은 몸에 있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아예 잘라내는 약을 만들고 있어요 ✂️.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가면 Ctrl+V 하며 계속 늘어나는데, 스파이크가 없으면 더 늘어나지 못하기 때문. 그래야 감염된 사람이 얼른 회복할 수 있어요.
  • 미리 떼어낸다(예방): 과학자들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를 떼내 백신을 만들려 하고 있어요. 백신을 접종하면 항체가 생겨,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더라도 막아낼 수 있고요 🛡️(독감 예방주사 맞는 거랑 비슷한 원리).

 

그럼 이제 시간 문젠가?

맞아요. 스파이크 단백질을 정확히 떼어내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물질(RNA)에서 어떤 부분이 요걸 만드는지 찾아야 했는데요(=코끼리라면 유전물질의 어떤 부분이 코를 길게 하는가). 일단 그 비밀은 알아냈고, 지금은 이걸 바탕으로 약을 만들고 있어요 (세계 10대 제약사들이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협업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1년 반이 걸릴 거로 예상해요 (보통은 평균 10년). 그러므로 지금은, 바이러스가 세포까지 가기 전에 막는 게 중요하다는 것 기억해주세요! 🧼👏

 

+ ACE2 단백질, 나쁜 애는 아니지만

심장, 혈관, 호흡기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 꼭 필요한 단백질. 그래서 고혈압이 있는 경우 ACE2가 많이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호흡기·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 쉽게 감염되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코로나19#과학#테크#보건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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