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달러 환율 총정리

뉴니커, 최근에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제일 높은 수준으로 확 올랐다는 얘기 들었어요? 또또 물가 오르고 경제 안 좋아졌다는 그 얘기냐고요? 비슷한데 또 그 얘긴 아니에요. 환율이 뭔지, 오르면 어떻게 되는 건지 알 것 같지만 어디 가서 설명하려면 탁 막히잖아요. 환율 얘기로 시끌시끌한 지금! 어디서든 “환율이 뭐냐면~” 하고 설명할 수 있게 뽀개볼게요.

환율, 정확히 뭐더라?

우리나라 돈을 다른 나라 돈으로 바꿀 때의 비율이에요. 원·달러 환율은 한 마디로: 1달러($)를 사는데 필요한 원화(₩)의 양인데요. 전 세계에서 달러가 제일 많이 거래되다 보니 보통 환율 하면 원·달러 환율을 말해요. 환율은 수요와 공급 원리에 의해 정해져요. 무슨 말이냐면:

  • 환율 올랐다 ⬆️

  • 환율 떨어졌다 ⬇️

환율의 원리

환율 올랐다 ⬆️

달러 원하는 사람 많아져서 → 달러 가치 오르고 → 달러를 사려면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해져요(원화 가치 하락⬇️). 환율이 오르면 물가도 오를 수 있어요. 외국에서 들여오는 물건이 비싸지고, 이걸 재료로 삼는 우리나라 물건까지 비싸질 테니까요. 반면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엔 좋아요. 외국 입장에서는 저렴해진 한국 물건을 더 많이 살 기회이기 때문. 

환율 떨어졌다 ⬇️

원화 원하는 사람 많아져서 → 원화 가치 오르고 → 그럼 똑같은 원화로 달러를 더 많이 살 수 있어요(원화 가치 상승⬆️).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이 불리해지고 수입은 유리해져요. 우리나라처럼 수입 비중이 높은 국가는 물가도 상대적으로 안정되고요.

달러·원화 원하는 사람은 왜 많아진 건데?

딱 잘라서 말하기는 어렵고요. 환율이 갑자기 변한 건지, 서서히 변한 건지에 따라 크게 두 이론으로 살펴볼 수 있어요:

  • 이자율 평가(평형)이론 🏦

  • 구매력 평가이론 🥖

이자율 평가(평형)이론 🏦

수요와 공급이 이자율(금리)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는 이론이에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 예금 이자가 1%, 미국은 3%라고 해볼게요. 미국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게 이득이니까 너도나도 원화를 달러로 바꾸려고 할 거예요. 그럼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원화 가치 하락) 환율이 오르고요. 보통 짧은 기간 내에 달러나 원화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졌을 때 이 얘기가 나와요.

구매력 평가이론 🥖

수요와 공급이 물가수준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는 이론이에요. 예를 들어: 미국에서 1달러에 파는 빵을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이 판다고 해볼게요. 1달러=1000원일 때 빵 가격은 1000원이어야 하잖아요. 하지만 우리나라 빵 가격이 1200원으로 오른다면? 미국 빵을 직구하는 게 이득일 거예요. 이때 달러의 수요가 늘고 가치도 오르면서(원화 가치 하락) 환율이 오르는 것. 장기간에 걸쳐 달러나 원화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졌을 때 보통 이 얘기가 나와요.

그럼 이번에 환율이 오르는 건...?!

이자율 평가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미국이 금리를 한 번에 0.75%p나 올리자(=자이언트 스텝) 달러를 찾는 사람이 많아져서 달러 가치가 쭉 오른 것. 미국이 다음 달에도 금리를 올리겠다고 예고해서 당분간 환율은 계속 오를 것 같아요. 혹시 해외여행 계획 중인 뉴니커 있다면 단단히 대비해두는 게 좋겠어요.

+ 수출 많이 하는 기업한테는 좋은 거 아닌가?

원래는 그게 맞는데, 요즘엔 수출기업들이 웃지 못하고 있어요. 번 돈(=수출액)보다 나간 돈(=수입액)이 더 많기 때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확 뛰어서 수입액이 늘었거든요. 요즘 상황을 쪼금 어려운 말로 ‘무역수지가 적자 났다’라고 해요.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적자가 심각해 ‘환율 오르면 수출 늘어난다’는 말도 옛말이 되어버렸다고.

#경제#금융#생활경제#환율#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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