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해고 노동자 김진숙, 걸어서 청와대로

이 추운 날에 34일을 걸어서 청와대로 간 노동자가 있어요 👣. 이름은 김진숙. 1981년에 대한조선공사(현재 한진중공업)에 용접공으로 들어가 노동운동을 하다 1986년에 해고됐는데, 36년 동안 단 한 가지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그게 뭔데?

한진중공업이 당시 해고가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 & 사과하고 김 씨를 복직시키는 것. 김 씨는 당시 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3차례 고문을 당하고 부당해고를 당했는데요. 현재 61살인 김 씨는 법적 정년(60살)을 지나 회사에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고.

 

그런데 왜 청와대로 갔어?

크게 2가지 이유인데요:

① 복직과 명예 회복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노력해달라는 것. 문 대통령은 한진중공업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을 변호하기도 했고, 김 씨와 함께 부산에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함께 활동한 적도 있어요. 

② 김 씨가 입사했던 대한조선공사는 공기업이었어요. 지금은 한진중공업으로 바뀌었지만, 현재도 최대 주주가 국책은행* 중 하나인 산업은행기 때문에 자신의 해고와 복직에 결국 정부가 책임이 있다고 본 거예요.

*국책은행 : 국가 정책에 의해 설립ㆍ운영하는 은행.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있어요.

 

지금 상황은 어때?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요. 한진중공업은 “복직 NO, 퇴직금 대신 위로금”을 제안했다 취소했고, 산업은행은 본인들이 나설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고요. 김 씨는 “혼자를 위한 싸움이 아니다. 해고 노동자들을 위해, 그리고 해고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동자들을 위한 싸움이다”라고 말해요.

 

#청와대#노동#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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