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 바이오팜 공모주, 없어서 못 팜 💰

올해는 주식 공부 좀 해봐야지, 마음먹었던 뉴니커? 🙋 근데 요 며칠, 주식 좀 보려고 하면 ‘SK바이오팜’ 얘기밖에 없어서 포기할 뻔했다고요? 잠시만요! 뉴닉이 어려운 주식 용어부터 SK바이오팜이 핫한 이유까지, 싹 정리해봤어요.

 

SK바이오팜, 무슨 상황이야?

SK바이오팜은 뇌 관련 약을 만드는 생명과학·바이오 회사인데요. 7월 상장*을 앞두고 미리 ‘우리 회사 주식 살 사람!’하고 모집하는 과정에서(a.k.a. 공모주) 인기가 대폭발했습니다 🌟.

  • 공모주: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주식’이에요. 기업이 상장하기 전에,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우리 회사 주식 곧 팔 건데, 미리 살 사람 모여라’ 하고 주주가 될 개인 투자자를 구하는 것. 요즘 인터넷 쇼핑할 때 선주문할 사람 미리 받아두고 파는 것과 비슷한 개념.

그런데 이번에 SK바이오팜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무려 323:1을 기록하며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어요. 

* 상장: 기업이 회사 주식을 공개적인 시장(국내는 한국거래소)에 팔려고 내놓는 거예요.
** ‘청약 경쟁’이 뭔지 궁금하다면 아래의 마지막 + 플러스를 참고해주세요.

 

오... 왜 인기가 폭발한 거야?

이유는 크게 세 가지:

  • 믿고 사는 공모주 🤑: 공모주는 돈 놓고 돈 벌기의 정석으로 꼽혀요. 일단 한 번 상장하면 처음 가격보다 훌쩍 뛰는 경우가 많으니, 공모주로 사놨다가 값이 오를 때 되팔면 돈 벌 수 있겠다 기대하는 것.

  • 코로나19가 또 🦠: 전 세계 경제를 쑥대밭으로 만든 코로나19가 SK바이오팜에는 힘이 되고 있어요. 코로나19 이후 치료제 개발이 주목받으며 바이오 회사에 이목이 쏠렸는데, SK바이오팜도 바이오 업종이라 덩달아 인기가 는 거예요. 또 평소 여기저기 투자하던 사람들이 코로나19로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으니, SK바이오팜에 몰렸을 거라고.

  • 값싼 리미티드, 한정판 🎁: 위 2가지 이유로 인기가 많은 것도 부족해, 예상보다 값도 싸고(4만 9000원) 수량도 몇 개 없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더 몰렸어요. 그럼에도 SK바이오팜 측에서 가격을 올리거나 물량을 늘리지 않아, 인기는 더 커졌고요.

* SK바이오팜 회사의 주식 전체가 모두 시장에 나오는 건 아니에요. 75%는 SK그룹이, 5%는 회사 직원들이 가져가요. 그럼 20%가 남는데, 16%는 자산운용사·보험사·연금기금 같은 덩치 큰 기관 투자자들이 가져가기로 했고, 개인 투자자는 전체 주식의 4%밖에 가져갈 수 없어요. 

 

앞으로 어떻게 되려나?

청약은 24일에 끝났고 계약금으로 모인 돈만 31조로, 역대 최고 기록(2014년 제일모직 30조)을 넘어섰어요. 7월 2일에 주식시장에 진짜 내놓는데, 전문가들은 대부분 당분간 주가가 오를 거라고 본다고. 코스피200*에 합류하는 거 아니냐는 기대감도 있고요. 다만 주식시장이 언제나 예상대로 움직이는 건 아니라, 더 신중하게 두고 봐야 한다는 시선도 있어요.

+ *코스피 200?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 중 상위 200개 기업을 따로 추려 뽑아낸 지수예요(코스피 상장 기업 수는 912곳). 이렇게 추린 200개 기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증권시장의 얼굴이고요. 외국인과 해외 기관이 투자할 때 한국 기업이 어느 게 좋고 어느 게 안 좋은지 일일이 보기 힘드니까, 코스피200에 통으로 투자하는 거죠. 만약 SK바이오팜이 이 기세를 따라 코스피200까지 들어가면 해외 투자자의 투자도 늘어날 테니 투자자들도, SK바이오팜도 완전 이득인 상황.

 

+ 청약 넣으면 다 돈 벌 수 있었던 거야? 😮

넣기만 했다면요! 공모주 청약은 아파트 청약처럼 축! 당첨! 🎉과는 조금 달리, 청약에 넣기만 하면 다 나눠가질 수 있거든요 (OX 추첨이 아니라, 청약에 돈을 얼마나 넣었는지, 경쟁률이 얼마인지에 따라 모두 조금씩 나눠 가지는 안분배정 방식). 그런데 SK바이오팜은 인기가 너무 많아서, 청약하려고 돈 낸 사람들 모두에게 조금씩 나누다 보니, 약 800만 원은 넣어둬야(a.k.a. 청약증거금) 1주씩 가져갈 수 있게 됐어요. 1억 원을 넣으면, 받을 수 있는 주식은 약 13주 정도라고 (배당에 쓰이지 않은 청약금은 돌려줘요). 상장 후 주가가 2배로 뛴다고 해도, 1억 원 투자해 약 65만 원 정도 버는 거고요.

#경제#금융#코로나19#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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