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트럼프, 절친 감옥 안 가게 해준 이야기

트럼프 대통령이 감옥에 갈 뻔한 절친 ‘로저 스톤’의 형량을 줄여줘서, 감옥에 안 가게 했어요

 

로저 스톤이 누구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최서원이 있었다면 트럼프에게는 로저 스톤이 있어요. 87년부터 트럼프를 대통령감으로 점찍고, 2016년 선거에서 그가 대통령이 되도록 뒤에서 팍팍 밀어준 사람이죠. 한 번도 앞에 나선 적은 없지만 한 발 뒤에서 정치 상황을 잘 조종하는 것으로 유명해요. 그의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영상)가 나왔을 정도.

 

감옥엔 왜 갈 뻔한 거야?

2016년 대선 때, 러시아가 트럼프랑 몰래 한 편 먹고 대통령 되도록 도왔다는 의혹이 있었어요(러시아 스캔들). 스톤도 이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스톤이 의회에서 허위로 증언하고, 증인을 돈으로 사는 등 여러 잘못을 한 게 확인된 것. 미국에서는 증인을 돈으로 사는 것이 매우 큰 죄라서 최고 50년 형까지 받을 수도 있었는데요. 재판 과정에서 트럼프가 싫은 티 팍팍 내자 법무부가 확 줄인 3~4년을 구형해서 문제가 되기도 했어요. 스톤은 1심에서 3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14일부터 감옥살이를 할 예정이었는데, 감옥 문턱 넘기도 전에 풀려난 거죠.

 

대통령 마음대로 그럴 수 있어 🤔? 

법적으로는 그래요. 미국에서 대통령이 되면 갖는 권한 중 하나가, 벌 받는 기간을 줄여주거나 없애주는 거예요. 아니면 아예 벌을 나중에 받으라고 늦춰줄 수도 있어요.

 

사람들은 뭐래? 

  • 지금껏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 법을 어떻게 보는 거야. 아무리 권한이 있다고 해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휘두르면 안 되지. 나라의 기본을 뒤흔드는 일이야!

하지만 트럼프는 스톤이 마녀사냥을 당한 거고, ‘러시아 스캔들’은 사기라고 트윗했어요. 올해 11월 있을 대선을 바라보며 지지자들을 슬슬 불러 모으려 그러는 거라고 사람들은 분석하는데요. 오히려 지지자들의 마음을 떠나가게 하는 결정이었을지도 몰라요. 말 잘 듣기로 소문났던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까지도 트럼프를 비판하고 나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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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밤에, 바로 그날에 

이번 특별 사면도 금요일 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발표했는데요. 전에도 트럼프는 금요일 밤에 기습적으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결정을 한 행정부 관료들을 잘라버린 적이 많아요. 다음 날과 이튿날이 주말이기 때문에 언론과 사람들의 주목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사실을 이용한 것 같다고.

#세계#미국#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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