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달려라, 천연가스 수송관 '시베리아의 힘'


지금 시베리아에서 가장 핫한 건? 
A. 시베리아 횡단 열차 B. 시베리아의 힘 C. 시베리아 허스키.

정답! 시베리아 횡단 열차!
땡! 정답은 ‘시베리아의 힘’. 시베리아(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보내는 가스관의 이름이에요. 약 2896km 길이로, 지난 월요일에 첫 운전을 시작했는데요. 천연가스가 엄청 주목받는 에너지라서, 덩달아 눈길이 쏠리고 있다고.

  • 라이징 스타, 천연가스 💫: 천연가스는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해요. 전 세계가 온실가스 줄이자고 약속한 상황에서, 딱 좋은 옵션이었던 거죠.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천연가스의 위상도 높아졌고요. (천연가스: 엣헴 엣헴) 


이 기세를 받아, 중국과 러시아가 가스관을 만들면서 둘 다 윈-윈이었던 상황: 

  • 🇷🇺 러시아: 원래 우리가 생산하는 천연가스는 유럽에서 거의 다 사 갔었는데, 요즘 구매량이 줄어서 걱정이었거든. 그런데 중국이라는 새로운 고객이 생겨서 참 다행이야.
  • 🇨🇳 중국: 앞으로 중국 사람들이 사용하는 천연가스 양은 엄청 늘어날 텐데, 미국에서 수입하는 건 너무 비쌌거든. 게다가 무역전쟁 중이라 좀 껄끄러웠는데, 러시아에서도 수입할 수 있게 되면 좋지 않겠어?  

+ 시베리아의 힘이 더 주목받는 이유
러시아와 중국, 두 나라가 힘을 합치면서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도전장을 내민 거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두 나라 모두 미국의 정치·경제적 제재를 받고 있었거든요. 나아가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들 동반자를 서로 만난 것 같다는 게 언론계의 (거의) 정설이라고. 

+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지정학🤓
러시아한테 천연가스는 엄청난 무기. 세계 1위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어 남들에게 “마음에 안 들면, 천연가스 수출 안 해준다”고 말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2014년부터 다소 쭈구리가 되던 중: (1) 주요 고객이던 유럽 국가들이 천연가스 대신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 시작한 데다 (2)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 눈 밖에 나서(국제법 위반) 경제적 제재를 받고 있었다고. 새로운 가스관 개통을 계기로, 다시 러시아의 힘이 강해질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어요.

#경제#세계#국제정치#중국#에너지#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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