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인천 쓰레기 매립지 문제

집밖에 둔 쓰레기, 아침이면 쓰레기차 타고 말끔히 사라지는데요. 앞으로는 수도권에서 나온 쓰레기들, ‘어디로 가야 하죠, 아저씨’ 하며 쓰레기차 대신 이별택시를 타야 할지도 몰라요 🚕.

 

쓰레기, 무슨 일이야?

버려진 쓰레기는 대부분 땅에 묻히는데요(=매립).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모두 인천의 수도권매립지에 묻혀요. 작년에만 300만 톤이 묻혔고요. 미국 등 땅이 큰 나라는 이곳저곳 나눠 매립할 수 있는데, 수도권매립지는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배출하는 쓰레기를 모두 감당해야 해서 문제가 더 심각해요(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 

 

인천... 괜찮은 거야?

안 괜찮아 보여요. 어쩌다 서울·경기·인천 쓰레기가 모두 인천으로 오게 됐는지 살펴보면요. 1960년대만 해도 서울시는 아무 곳에나 쓰레기를 묻었어요. 1978년엔 지금은 캠핑장으로 유명한 ‘서울 난지도’에 쓰레기를 묻었고요. 여기도 금세 꽉 차서 1992년에 인천으로 눈을 돌렸어요: “일단 묻게 해줘. 지원금 줄게. 2016년부터는 각 지역에서 처리하자!” 하지만 여전히 수도권 쓰레기는 모두 인천으로 향해요. 결국 작년 10월, 인천은 다시 한번 명확히 선을 그었어요 🙅: “2025년에는 진짜 문 닫습니다. 알아서들 처리하세요!” 정부는 쓰레기 묻을 곳을 새로 모집했지만, 어느 지역도 나서지 않았어요. 조만간 서울시장&인천시장&경기도지사가 만나 얘기하기로 했고요.

 

그럼 새로 묻을 곳 찾으면 해결되나?

어디에 묻느냐를 결정하고 끝날 일은 아닐 수 있어요. 코로나19로 배달용기나 마스크부터 의료 폐기물까지, 너무 많은 쓰레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쓰레기 처리 문제를 해결하려면, 근본적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것부터 필요해요.

+ 근데 꼭 묻어야 하는 거야?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은 크게 ①매립 ②소각 ③재활용으로 나눌 수 있어요(2016년까진 합법적으로 바다에 버리는 옵션도 있었어요). 전에는 쓰레기를 태울 때 🔥 나오는 가스나 열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쓰레기 발전소’가 인기를 끄는 듯했으나, 요즘에는 환영받지 못해요. 인체나 환경에 안 좋은 화학 물질이 나오거든요. “매립은 쓰레기를 땅에, 소각은 하늘에 묻는 것”이라는 말도 있고요.

 

+ 그럼 묻거나 태우는 거 말고... 재활용은? ♻️

분리배출한 쓰레기의 최종 목적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이 많아요. 분리배출 쓰레기는 선별장으로 향하는데, 여기서 많이 탈락하거든요(영상).

  • 예를 들면: 빨대처럼 부피가 작은 플라스틱, 이물질 묻은 배달용기, 코팅 처리된 종이컵, PET 중에서도 OTHER라고 적힌 것 등은 모두 제외돼요. 그래서 애초에 재활용이 아닌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해요.

개인이 분리배출을 열심히 해도, 많은 쓰레기가 묻히거나 태워지고,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건데요. 기업이 제품을 만들 때부터 재활용이 쉽도록 만드는 등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예요.

#환경#환경부#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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