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구의 갈등쟁이, 남중국해란 무엇인가 🌊

요즘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바다가 어디게요? 정답은 ‘남중국해’! 온도가 높은 건 아니고, 이 바다에서 생기는 갈등이 어마어마하다고. 베트남,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중국이 이곳을 두고 오랫동안 싸워왔고, 미국도 10년 전부터 이 싸움에 꼈어요. 그러면서 남중국해는 언제 끓어넘칠지 모를 상태가 되었습니다.

  • 이 이슈가 중요한 이유: 남중국해는 중국 vs. 미국 군사 충돌까지 일어날 수 있는 곳이라 더 중요해요. 군사 충돌이 일어나면 둘 사이는 급격히 안 좋아질 테고, 우리나라에도 편을 정하라고 압박이 더 크게 들어올 수 있다고. 

남중국해 종종 들어봤는데, 뭐더라?

말 그대로 중국의 남쪽 바다인데요(South China Sea, 그래픽). 일본은 옛날 20년간 이 바다의 주인이었어요. 그런데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며 물러났고, 바로 주변 6개 나라가 ‘여기의 다음 주인은 나야!’ 하며 나섰어요. 이곳이 완전 금싸라기 바다거든요.

  • 바다의 핫플레이스: 전 세계에서 바다로 오고가는 물건의 절반 이상이 여기로 오고가요. 남중국해를 누가 차지하냐에 따라, ‘전 세계 바다 골목대장’이 누구인지 정해지는 거라고. 또 우리나라와는 더 긴밀해요. 우리나라로 오는 원유 대부분이 이곳을 통해서 와서, 한국의 에너지 수입의 핵심 통로 역할을 하거든요. 

  • 자원이 풍부풍부: 원유가 많이 매장돼 있어요. 확인된 것만 70억 배럴이고, 중국은 1300억 배럴이 매장돼 있다고 주장해요(전 세계에서 하루 평균 약 1억 배럴 사용). 천연가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럼 지금은 누구네 바다야?

정해진 건 없고, 분쟁이 계속되고 있어요. 남중국해에는 4개의 군도(작은 섬의 모임)가 있는데요. 특히 2곳, 스프래틀리 군도와 파라셀 군도를 두고 긴장이 팽팽해요(지도). 그 역사 짚어보자면:

  • 1974~1999년: 중국 vs. 베트남이 두 번, 중국 vs. 필리핀이 여러 번 충돌을 일으켰어요. 대부분 중국이 이기면서 남중국해에서 입김을 좀 더 세게 내게 됐고요 🇨🇳.

  • 2013년 이후: 중국은 군도 2곳에 인공섬을 만들어 군사기지를 지었어요. 목소리를 좀 더 확실히 내려고 그런 건데, 주변 나라들은 아주 화가 많이 났어요. 먼 나라 미국도 ‘항행의 자유’*를 주장하며 군함을 자주 보내 견제에 들어갔고요 🇺🇸. 

* 항행의 자유: 각 나라의 배와 군함이 어떤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바다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자유를 말해요. 중국이 “남중국해는 우리 바다!”라고 주장해도, 미국이 인정하지 않는 거죠.

와, 일이 엄청 커졌네?

맞아요. 전문가들은 이제 남중국해 갈등은 미중 갈등이라고 보고 있어요. 특히 군사 충돌로 번질 우려가 크다고. 인공섬 중국 기지에는 최신 미사일 시스템이 있고, 이 부근인 인도·태평양 지역엔 미국 군대의 절반 이상이 있거든요(참고: 세계 군사력 1위: 미국, 3위: 중국). 중국은 점점 더 세게 나가려 하고 있고, 중국이랑 싸우는 베트남·말레이시아·대만이 미국과 함께 더 세게 견제를 할 것으로 보여요.

+ “여기는 우리 바다야!”는 어떻게 정할까? 🌊

좀 까다로운데요. 핵심은 ‘12해리**’라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각 나라 땅을 기준으로 12해리 안쪽으로는 다른 나라 배가 들어가 물고기를 잡거나, 군함을 보낼 수 없어요. 피해를 주지 않을 경우엔 자유롭게 통과하는 정도는 괜찮고요(a.k.a. 무해통항권). 국경 기준으로 12해리를 벗어나면, 누구의 바다도 아닌 곳이라 ‘공해’라고 불러요. 남중국해처럼 분쟁지역이 될 확률이 높고요. 중국이 인공섬을 지은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고요. 새 땅을 만들어 주변 12해리에 확실히 “우리 바다야!”를 주장하려는 거죠.

** 해리는 바다와 하늘에서 쓰는 거리 단위고, 1해리는 1852m예요. “여기까지 우리 바다야”의 범위는 곧 “여기까지 우리 하늘이야"하는 범위와 같고요.

 

+ 요즘 뉴닉이 중국 소식 자주 전하는 이유!

디지털 위안화 도입, 홍콩보안법, 인도-중국 국경 갈등. 요즘 중국 이슈가 눈에 많이 띄는데요. 그 이유가 있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생하고 있지만, 그중에 중국은 가장 먼저 상황을 어느 정도 수습했어요. 다른 나라는 계속 코로나19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고요. 중국이 이 틈을 타 그동안 이루고 싶던 걸 하나씩 진행하면서, 전 세계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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