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크레디트스위스 파산 위기, 구사일생

뉴니커, 얼마 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때문에 난리였잖아요. 다행히 미국 정부가 나서서 급한 불은 껐는데요. 세계적인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도 난리예요. 파산 위기에 있다가 그제(19일) 가까스로 인수 결정이 났기 때문: “UBS(스위스 연방은행)가 사들인다!”

크레디트스위스가 뭔데 그래?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럽의 대표적 투자은행이에요 🏦. 스위스 취리히에 본점이 있고, 세워진 지 167년 됐어요. SVB가 미국의 지방은행으로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돈줄을 쥐고 있었다면, CS는 국가기관(예: 우리나라 국민연금공단) 등 세계 곳곳의 투자를 받았어요. 자산 규모만 SVB의 약 3배라고. CS가 망하면 여러 나라 금융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었던 거예요. 

그렇게 대단한 은행이 왜 망할 뻔한 거야?

사정이 계속 안 좋긴 했는데, SVB 파산으로 결정타를 맞았어요:

1 STRIKE, 투자 실패 📉

지난 2021년 핀테크 기업·금융회사에 큰돈을 투자했다가 82억 달러(약 10조 7000억 원)의 손해를 봤어요.

2 STRIKE, 신뢰 뚝떨 😮‍💨

작년에는 마약상들의 자금 세탁을 허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외에도 부패 사건에 휘말리거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있었어요. 이에 실망한 많은 사람이 예금을 빼갔고요.

3 STRIKE...? 안 되겠다 돈 빼! 💰

최근 SVB가 파산하자 CS는 괜찮은지 사람들이 물음표를 띄우게 됐어요. 주식가격도 엄청 떨어졌고요. 그러다 지난 13일 CS의 재무보고서에 “중대한 약점”이 있다는 발표가 나자 사람들이 하루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 원)씩 돈을 빼갔다고(=뱅크런).

이에 스위스 정부가 스위스 NO.1 은행인 UBS 보고 CS를 인수하라고 제안했고, 주말 동안 협상해 인수 결정이 난 건데요. 사실 둘은 스위스에서 은행 1, 2위를 다투던 라이벌이라 이런 초스피드 인수 협상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이대로 두면 2008년 금융위기 다시 올 거야. 인수 진행시켜!”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일단 유럽 금융시장은 CS가 파산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해 천만다행이라는 입장인데요. 앞으로 주목하면 좋을 2가지 포인트 살펴보면:

CS는 남았지만 채권은 증발 💸

UBS가 CS를 인수하면서 CS가 투자자에게 채권 내주고 빌린 173억 달러는 못 갚겠다고 말했어요(=채권 상각). 우리 돈 약 22조 원의 채권이 휴지조각이 된 것. 이에 글로벌 채권 시장이 확 얼어붙었다고. CS에 투자한 우리나라 국민연금공단의 피해도 있을 거로 보여요.

연준, 금리 확 올릴까? 📈

SVB·CS 사태로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기로 결정할지 관심이 쏠려요. 높은 금리 때문에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게 SVB·CS 사태의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인데요. 이에 금리 인상을 멈출 거라는 관측도 있지만, 여기서 금리 인상을 그만두면 물가를 제대로 못 잡을거라는 얘기도 있어요. 미국 중앙은행은 오늘부터 이틀 동안 회의해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경제#금융#세계경제#금리#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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