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독일 메르켈 총리 퇴임

10년 연속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오른 사람은? 바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예요 🇩🇪. 메르켈 총리는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지지율 약 75%). 16년 동안 4번 연속 총리 자리를 지켰던 그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기로 했어요: “노력했다고 기억되길 바란다.”

 

압도적인 지지라니, 궁금해!

메르켈은 독일의 여러 위기를 잘 극복하고, 세계 무대에서도 신뢰받는 지도자였어요. 안 좋은 사건에 휘말린 적도 없고, 동네 마트에서 장을 보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았고요. 16년간 많고 많은 일을 했는데요. 그중에 Top 5를 꼽아보자면: 

 

1. 독일 경제에 인공호흡 ⚒️

메르켈 총리가 2005년에 취임할 땐 독일 경제가 안 좋았어요. 그래서 자리에 앉자마자 이전 정부의 개혁 정책(=하르츠 개혁*)을 넘겨받아 계속 밀고 나갔고요. 결국 실업률을 절반 수준으로 크게 낮추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어요: 2005년 11% → 2021년 5.5%. 

*하르츠 개혁: 노동시장을 더 효율적으로 바꾸려던 개혁안으로, 실업급여 등 복지혜택을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더 많이 제공해주는 등의 내용이 있어요. 

 

2. 정확한 사과 🙇‍♀️

2013년에 세 번째 총리 자리에 도전하며 독일 총리 중 처음으로 나치 강제수용소를 찾았어요. 유대인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은 탄압했던 나치 범죄를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며, 희생자들에게 사과했다고.   

 

3. 시리아 난민 수용 🚪

2015년에는 시리아 내전이 일어나 난민이 100만 명 넘게 유럽으로 들어왔어요. 당시 이들을 받을지 말지를 두고 유럽 여러 나라에서 입장이 갈렸는데요. 메르켈 총리는 이들을 받아들이는 데에 앞장섰어요.  

 

4. 글로벌 지도자 🌐

2016년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에는 메르켈 총리가 실질적으로 세계 지도자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도 있어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조건 미국이 먼저다” 하고 외칠 때마다 메르켈 총리가 “아니다 세계 협력이 먼저다” 하며 반기를 들었거든요. 

 

5. 슬기로운 정치생활 ✨

그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독일 정치를 성숙하게 했다는 거예요. 각 정당에 이득이 되는 쪽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하게 만든 것. 그는 보수 정당 출신이지만 진보 정당의 탈원전 정책을 받아들이는 등 열린 태도를 보였어요.

 

2018년에 열린 G7회의에서 메르켈 총리를 포함한 각국의 지도자가 모여서 공동 성명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어요.

2018년에 열린 G7회의에서 메르켈 총리를 포함한 각국의 지도자가 모여서 공동 성명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어요. ⓒReuters/Adam Scotti

 

근데 왜 그만두는 거야?

반발을 무릅쓰고 시리아 난민을 받아주었던 게 원인 아니냐는 의견이 있어요. 이때를 계기로 독일의 극우 정당이 힘을 키우면서 사회적 갈등이 커졌거든요 💥. 중도를 지키는 메르켈의 정치가 신중한 게 아니라 우유부단한 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고요.

 

하지만 여전히 그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높아요. 메르켈을 이을 사람이 없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라고.   

#세계#유럽#독일#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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