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그제(6일)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강타한 큰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어요. 두 나라에서 지금까지 5000명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수만 명이 다친 건데요. 앞으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와요. 지금 어떤 상황인지, 피해가 커진 이유는 뭔지 알아봤어요.

뉴스에서 봤어... 얼마나 큰 지진이었어?

규모 7.8로, 이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 중 약 100년 만에 가장 큰 지진이었어요. 이번 지진은 6일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는데요(그래픽). 이집트·레바논 같은 이웃 나라에서도 진동이 느껴졌을 정도였다고. 약 9시간 뒤에는 규모 7.5의 큰 여진이 발생했고요. 규모 5~6 정도의 여진도 약 80번이나 일어났어요. 튀르키예는 물론,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도 건물이 무너지면서 피해가 났고요.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린 사람을 구조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왜 이렇게 피해가 커진 거야?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면:

  • 지진이 얕고 강했어: 규모 7이 넘는 두 번의 지진은 규모도 컸는데, 지진이 난 땅속 지점(=진원)의 깊이가 각각 약 18·10km 정도로 얕은 편이었어요. 진원의 깊이가 얕을수록 지표면까지 전달되는 충격이 커서 피해가 더 클 수 있어요.

  • 피할 수 없었어: 첫 번째 지진은 사람들이 집에서 잠들어 있던 새벽 4시 17분(현지시각)에 났어요. 미처 대피하기 어려웠던 탓에 많은 사람이 희생됐을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 약한 건물 많았어: 이 지역에는 지진에 대비하는(=내진) 설계가 안 된 오래된 건물이 많았어요. 시리아 북부의 경우, 오랫동안 이어진 내전으로 폭격 등을 받으며 이미 약해진 건물이 많았고요.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어느 정도 예고됐던 일이라고 말해요. 땅에서의 지진은 서로 다른 대륙판이 만나는 곳에서 주로 일어나는데, 튀르키예는 세 개의 대륙판이 만나는 곳이기 때문. 이 때문에 그동안 튀르키예에서는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있었고요. 이번 지진은 두 대륙판이 매년 움직이면서 쌓인 에너지가 한꺼번에 터진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지금은 어떤 상황이야?

피해 규모가 워낙 커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튀르키예와 시리아 모두 요즘 경제적으로 사정이 좋지 않았는데요. 특히 시리아는 10년 넘게 이어진 내전 때문에 병원 등 기반 시설이 무너진 상태라 상황이 심각하다고. 더 자세히 살펴보면:

  • 구조 작업은: 생존자를 구하기 위한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아직 건물 더미에 깔린 사람이 더 많아서 희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거라는 말이 나오고요. 생존자가 있더라도 추운 날씨 속에서 오래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와요.

  • 국제사회 도움은: 미국·중국·유럽연합·러시아 등 전 세계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돕겠다고 나섰어요. 구조·의료 인력과 장비 등을 보내기로 한 것. 튀르키예와 티격태격하던 그리스, 시리아와 전쟁을 벌였던 이스라엘도 도움을 약속했고요. 우리나라도 100명 넘는 구조대를 보냈어요.

+ 나도 도울 방법 없을까?

있어요. 국내외 구호단체들이 구조 작업·생존자 지원을 위한 긴급 모금을 받고 있거든요. 유엔난민기구월드비전, 유니세프, 대한적십자사,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옥스팜, 국경없는의사회 등의 모금 페이지에서 할 수 있어요.

#세계#유럽#중동아프리카#재해재난#튀르키예#시리아#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구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용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게 됩니다.

더 편하게 보고싶다면? 뉴닉 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