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유튜브나 방송에서 트랜스젠더 본 뉴니커? 그럼 주변에 트랜스젠더 지인이 있는 뉴니커는요? 사실 트랜스젠더가 사회에 자신을 드러내는 건 아직 쉽지 않은데요. 오늘(3/31)은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사회에 드러내고(=가시화), 차별과 혐오를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아 트랜스젠더에 관해 좀 더 알아봤어요.

트랜스젠더, 누구야?

아기가 태어나면 의사가 성기를 확인해 신생아의 성별을 정해요(=지정 성별). 그런데 크면서 본인이 느끼는 성별(=성별 정체성)은 지정 성별과 다를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지정 성별과 성별 정체성이 다른 사람을 트랜스젠더라고 해요:

  • 트랜스여성(MTF, Male to Female): 지정 성별이 남성이지만 본인을 여성으로 느끼는 사람이에요.

  • 트랜스남성(FTM, Female to Male): 반대로 지정 성별이 여성이지만 본인을 남성으로 느끼는 사람이에요.

  • 논바이너리(Non-binary): 여성/남성 두 성별 중 어디에도 본인을 가두지 않는 논바이너리도 트랜스젠더에 포함돼요.

주변에는 거의 없는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트랜스젠더가 국내에 5만~25만 명 정도일 거라고 말해요. 하지만 이건 다른 나라의 연구를 우리나라에 적용한 추정치에 불과하다고. 정부가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가 얼마나 있는지 통계조차 안 내고 있거든요. 하지만 트랜스젠더를 통계로 세지 않는 건, 이들을 사회에 없는 사람으로 대하는 것과 같아요. 이들에게 딱 맞는 정책을 마련하기도, 이들이 겪는 차별을 막기도 더 어려워지고요.

어떻게 차별받는데?

  • 가정에서 🏠: 한 조사에서는 청소년이 본인을 트랜스젠더라고 밝혔을 때, 가족들은 대부분 모른 척하거나(55.2%) 대화를 끊는다고(40.5%) 했어요. 때리거나 폭언을 쏟기도 했다고.

  • 병원에서 🏥: 트랜스젠더에 대한 의료 지식을 갖춘 의료기관이 부족해요. 주민등록증에 나와 있는 지정 성별과 외모가 달라 각종 불편함과 혐오를 겪고요.

  • 학교·회사에서 🏫🏢: 학교에서는 여러 트랜스젠더 학생이 교사·친구의 폭력에 시달려요. 사회에서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취업도 어렵고, 해고당하기도 한다고. 공공장소에서 화장실을 가기조차 불편하고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 트랜스젠더 = 병 ❌: 우리나라는 아직 트랜스젠더를 정신 질환으로 분류해요. 치료해야 할 병으로 보는 것. 하지만 성별 정체성은 고쳐야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정의한 고유한 정체성이에요. 세계보건기구도 트랜스젠더를 ‘정신질환’에서 뺐고요.

  • 수술 필수 빼줘 🧑‍⚖️: 우리나라에서 트랜스젠더가 법적 성별을 바꾸려면 보통 성전환수술을 해야 하는데요. 수술은 돈도 많이 들고 부작용도 커요. 이에 수술 없이 성별을 바꿀 수 있게 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유엔과 유럽의 몇몇 나라도 성별 정정을 위해 수술을 강제해선 안 된다고 했고요.

  • 무엇보다 인식 💭: 트랜스젠더를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존중해야 해요. 트랜스젠더를 혐오하는 표현을 쓰지 않아야 하고요.

#인권#LGBTQ#젠더#다양성

구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용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게 됩니다.

더 편하게 보고싶다면? 뉴닉 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