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잉(Boeing) 항공기 결함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그리고 올해 3월 에티오피아의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죠. 이번 청문회에서 두 사건에 대한 전말이 밝혀지면서 비행기 제조사였던 보잉에 대한 책임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왜 책임이 커지는데? 
원인을 미리 알고 있었으면서 막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거든요. 지난 10월 29일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보잉 CEO는 비행기에 결함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청문회장을 찾은 유족들(사진)에게 사과했지만, 반응은 싸늘해요. (미국 의원: 승객들은 공중에 뜬 관 속에 있었던 겁니다!)


보잉이 대차게 까이는 세 가지 이유:
1️⃣ 비행기 만들 때, 비행기가 기울어지면 자동으로 조정하는 센서를 잘못 만들었고
2️⃣ 검사받을 때, 안전 인증 절차를 스스로 했고 (미국 정부는 2005년부터 비행기 안전인증 절차 중 일부를 제작업체가 직접 점검하는, 이른바 ‘셀프 인증'을 허락해왔어요. 이를 위해 보잉이 힘 좀 썼다는 의혹이 있어서 ‘보잉 게이트'라는 말도 나왔고요.)
3️⃣ 문제를 보고 받았을 때,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어요. (심지어 은폐한 흔적도 있었어요.)


헐, 이제라도 똑바로 하고 있어?
일단은 엎질러진 물 닦는 중. 다른 비행기에 결함은 없는지 적극 검사는 하고 있어요. 그런데 검사를 하다 보니 더 커 보이는 문제: 보잉 737 맥스8의 전 모델인 보잉 737 NG에서도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거든요. 얼마 전 한국에서도 같은 모델의
제주항공 비행기가 이륙 후 심하게 흔들려서 급회항한 일이 있었죠. 국토부는 비행기 자체 문제까진 아니었다고 선을 긋고, 국내 운항 중인 NG 계열 항공기 150대도 점검이랑 수리가 끝나면 그대로 운행할 거라고 했었고요.


불안한데, 일단 다 중지하면 안 돼? 

정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 국내 저가 항공사의 목숨도 걸려있거든요. 대부분의 항공사가 가성비가 좋은 보잉 737 모델에 의존하고 있고, 특히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경우 가지고 있는 항공기 전체가 보잉 737 NG 모델이에요. 운행을 모두 중지시켰다간, 항공사 측이 운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요. 이스타항공은 지난 보잉 737 맥스8 추락 사건 이후 해당 모델이었던 비행기 2대의 운행을 멈췄는데, 일본과 관계 악화까지 겹치면서 매각 위기설까지 돌고 있어요. 

쉽지 않구먼 🧓

보잉은 비행기 결함으로 인해 손해를 입은 항공사에 대해 보상을 하겠다고는 했지만, 결함 수리부터 보상까지 모두 보잉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국토부와 항공사 입장이 조금 곤란한 상황이라고.

+ 나 다음 주 여행 가는데… 😱
보잉사의 모든 비행기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예약한 비행기를 확인해보고 싶다면, 각 항공사 예매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실시간 항공편 추적 사이트를 통해 비행기 기종과 엔진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세계#에티오피아#항공#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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