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 시작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2년 8개월째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 ‘권력 남용’을 이유로 탄핵 조사를 받게 되었거든요.


탄핵? 무슨 일인데?
문제의 사건은 지난 뉴스레터에서 다루었던 ‘우크라이나 스캔들’. 7월에 트럼프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통화를 했는데요📞, 그때 트럼프가 젤렌스키에게 조 바이든과 그의 아들(헌터 바이든)을 더 수사하라고 이야기를 꺼냈었거든요.

*조 바이든: 오바마 시절 부통령이자, 지금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


음... 조 바이든이 뭘 잘못했어?
그가 부통령이었을 때 우크라이나는 정치 부패가 매우 심각했는데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부패 조사를 제대로 안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어요. 그래서 바이든은 그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대출 보증을 서주지 않겠다고 말했었고요. 그런데 나중에 추가된 의혹 🗣️: 사실 조사 대상에 바이든 아들도 올라 있어서 아예 검찰총장을 잘라버리려고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 트럼프는 바이든이 아들의 비리를 감추려고 외교 정책을 이용했다고 봐요. 이후, 후임 검찰총장은 바이든 부통령과 아들은 혐의가 없다고 밝혔지만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이걸 다시 수사해보라고 강추한 상황.


뭐라고 강추를 했어?
녹취록(영어 원문)이 공개되어서 직접 읽어볼 수 있어요(한국어 발췌문). 한마디로 말하자면, 트럼프가 바이든 조사를 부추기기는 했어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많은 걸 해주고 있다고 말하면서요. 자신의 개인 변호사나 미국 법무 장관을 필요하면 연결해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고요. 젤렌스키 대통령도 곧 뽑힐 검찰총장이 “100% 내 사람”이라서, 수사를 다시 시키겠다고 했어요.


이게 잘못된 이유가 뭐지?

  • 민주당: 자기 대선 경쟁자의 비리를 캐자고 다른 나라의 정상을 압박하다니. 심지어 통화하기 며칠 전에 우크라이나에 돈 지원하려다가 잠깐 보류하기도 했다던데, 나랏돈을 볼모로 권력 남용한 거 아니야? 완전 탄핵감이다.
  • 트럼프: 어디서 "마녀사냥 쓰레기 뉴스"를 들고 왔네! 수사 얘기는 했지만, 압력은 전혀 없었어. (젤렌스키: 맞아, 없었어!) 바이든의 숨겨진 비리에나 주목해. ‘트럼프 스캔들’이 아니라 ‘바이든 스캔들’이라고 불러야 맞아.


진짜 탄핵이 되는 거야?
우선은 탄핵안을 만들기 위해 탄핵 조사를 시작한 상황. 조사에서 밝혀진 내용으로 만든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상원에서 최종 탄핵 심판을 해요. 그런데 하원은 민주당이 잡고 있지만, 상원은 여당인 공화당이 잡고 있어서,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35명 중 20명 이상을 설득해야만 탄핵이 가능합니다. 진짜 탄핵 가능성은 낮더라도, 조사 결과에 따라 트럼프 또는 바이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많이 달라질 수 있고, 오히려 민주당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외신들은 이번 탄핵 추진에 대해 “아무도 그 끝이 어디일지 모른다”고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네 번째로 탄핵 조사를 받게 되는데요. 나머지 세 명 모두 실제 탄핵까지 되지는 못했습니다. 

트럼프가 탄핵 조사를 받게 되어서 야당인 민주당이 다 즐거운 건 아닙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서 바이든의 대선 여론조사에서 순위가 많이 밀리고 있어요. 민주당에서 대선 후보로 나가려면 바이든을 꺾어야 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같은 후보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 

#세계#미국#조 바이든#도널드 트럼프#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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