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미디어 속 장애인

뉴니커,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같은 단어에는 뭐가 있을까요?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그리고... 우영우!”라고 외친 뉴니커가 많을 것 같은데요. 우영우는 어제(18일) 끝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변호사예요. 큰 인기를 끈 만큼, 생각할 거리도 많이 남겼다고.

어떤 게 있었지?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회의 모습을 잘 드러냈다는 얘기가 많아요. 비장애인의 시선으로만 장애인을 판단하고 차별하는 걸 째끔 어려운 말로 ‘에이블리즘(ableism·비장애인 중심주의)’이라고 하는데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에이블리즘에 물음을 던졌다는 거예요. 자세히 살펴보면:

  • 장애가 장애인의 전부는 아니야 🐳: 그동안은 미디어가 비장애인의 시각에서 장애인을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만 그려내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우영우가 가진 자폐 스펙트럼 장애뿐만 아니라, 변호사·사회초년생·고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의 면모를 두루 보여줘 장애인을 입체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아쉬운 점은 없었어?

드라마가 우영우의 능력·사랑스러움을 강조한 것과 비장애인 배우가 장애인 역할을 맡은 게 아쉽다는 얘기가 있어요. 좀 더 살펴보면:

  • 존중에 조건이 필요할까?: 드라마 속 우영우는 변호사로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동료·의뢰인에게 인정받고, 귀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런 설정이 자칫 ‘우영우는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장애인’이니까 존중받아 마땅하지’와 같은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요. 비장애인의 관점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장애인은 동료 시민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 비장애인 배우가 장애인 역할 해도 될까?: 장애인 역할에는 장애인 배우가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와요.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연기하는 걸 ‘크리핑업(Cripping up·장애 있는 것처럼 행동하기)’이라고 하는데요. 크리핑업이 계속되면 극에 실제 장애인의 모습을 담아내기 어렵고, 현실에서도 장애인 배우가 설 자리가 끊임없이 좁아지는 문제가 생긴다는 거예요.

더 생각해보고 싶어 

그럴 줄 알고 준비했어요. 미디어와 장애인의 관계에 대해 더 고민해보고 싶은 뉴니커를 위한 영화·드라마·책 추천이에요: 

  • 코다(영화·2021) 🎥: 청각장애인 가족을 둔 소녀의 꿈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에요. 극 중 청각장애인 가족 역할을 모두 청각장애인 배우가 맡았어요.

  • 우리들의 블루스(드라마·2022) 📺: 우리나라 드라마 중 처음으로 장애인이 장애인 역할을 연기한 작품이에요. 다운증후군을 가진 정은혜 배우와 청각장애를 가진 이소별 배우가 각각 다운증후군을 가진 ‘영희’와 청각장애인 ‘별이’를 연기했어요.

  •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책·2022) 📖: 장애인을 포함한 소수자가 미디어에서 어떻게 그려지는지 짚어 본 책이에요. 장애는 ‘치료해야 할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시스템의 문제’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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