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정당 의원 꿔주기 논란
이번 총선 🗳️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무려 66cm나 될 수도 있다는데... 일부 정당은 눈에 잘 띄려고, 용지 위쪽으로 당 이름을 올리려는 전략을 짜고 있어요.
일명 ‘현역 의원 꿔오기’
정당에 현역 의원(현재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인 사람)이 많을수록 투표용지 위쪽 자리를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새로 생긴 위성 정당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은 현역 의원이 없어 위쪽은 쳐다만 볼 뿐이었고요. 그러자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가족 좋다는 게 뭐겠나!” 각각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에 현역 의원을 꿔줬고, 두 당은 위쪽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됐어요.
그래도 되는 거야?
당을 옮기는 건 국회의원 자율이라 문제는 없어요. 그러나 비례대표 의원까지 꿔주려고 해서, 몇몇 사람들이 🤔 엣헴 헛기침을 했어요. 비례대표는 당을 대표해 뽑힌 사람이라 마음대로 ‘탈당’(제 발로 나가기)할 수 없고,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어요. 하지만 당에서 ‘제명’(강제로 나가기) 처리를 하면 다른 당으로 옮길 수 있어서, 자기 당 사람을 직접 내쫓고 있는 거예요. “쌍둥이 정당에 앞자리 주려고 제명까지 하면 되겠냐”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
‘미래’와 ‘더불어’ 가족은 째금 더 위쪽을 차지하기 위해 오늘까지 의원을 주고받을 것 같아요. 투표용지에 들어가는 순서는 오늘을 기준으로 정하거든요.
+ 비례대표 투표용지 읽다가 날 새겠다 📜
지금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정당만 50곳이에요 (26일 기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시행하면서 득표율 3%만 얻으면 비례대표만으로도 국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 각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낸다고 최종 결정하면 66cm는 실화가 될 수 있을 거라고. 그럴 경우 용지 자동분류기를 못 쓸 수도 있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