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야 할 길을 벗어난 무궁화호

그제(7일) 아침, 서울 지하철·전철 때문에 지각했던 뉴니커 있나요? 이 지각의 원인은 바로 지난 6일 서울 영등포역을 지나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를 벗어났던 사고였어요. 사고가 왜 일어난 건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나오는지 정리해봤어요.

철로를 벗어난 무궁화호의 모습이에요.
철로에서 이탈한 무궁화호는 20시간의 복구 작업 끝에 제자리로 돌아갔어요. ©뉴스1 

뉴스에서 봤어... 무슨 일이야?

지난 6일 저녁, 서울 용산역을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가 영등포역 근처에서 선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났어요. 이 사고로 무궁화호에 타고 있던 승객 275명 중 34명이 다쳤어요. 선로에서 벗어난 열차는 20시간이 넘는 복구 작업 끝에, 그제(7일) 오후가 되어서야 선로 위 제자리로 돌아갔는데요. 정확한 사고 원인은 정부가 이제 막 조사할 참이라고.

  • 잠깐, 무궁화호가 뭐야?: 우리나라 철도 위를 달리는 열차를 관리하고, 사고 복구까지 맡아서 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운영하는 열차예요. KTX·SRT 등 고속철도가 닿지 못하는 전국 지역 곳곳을 이어줘요.

불편했던 사람 많았겠는데?

많았어요. 서울 용산역·영등포역을 통과하는 전국의 열차·서울 지하철·수도권 전철이 모두 멈춰섰기 때문. 

  • 전국 열차는 스탑: 전국 국민들이 제자리에 꽁꽁 묶였어요. 이번 사고로 전국의 열차 228대가 원래 지나야 할 역까지 가지 못하거나, 아예 운행을 멈췄어요. 용산역·영등포역을 지났어야 할 KTX와 일반 열차는 복구 작업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이곳에 도착할 수 없었다고. 어제(8일) 아침부터 열차는 모두 정상 운행을 시작했고요.

  • 서울 지하철·전철은 혼잡: 탈선 사고가 일어난 서울 용산역·영등포역은 서울 지하철(1호선)·전철(경의중앙선·경춘선)도 모두 지나가는데요. 그러다보니 이번 사고로 서울 지하철·전철 일부 구간도 운행이 멈추거나 늦어졌어요. 

  • 시민들은 불안: 서울시 등에서 “지하철 1호선 등이 지연될 수 있으니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세요!"라는 재난 안내 문자가 제때 전달되지 않았어요. 사고가 일어난 걸 몰랐던 시민들은 평소처럼 지하철을 타러 갔고요. 하지만 지하철 운행은 밀렸던 터라, 평소보다 사람이 더 붐벼 안전사고가 나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시민들도 있었어요. 

근데 이런 사고가 자주 있어?

몇 년 전부터 탈선 사고는 꾸준히 늘어 왔는데요. 올해 코레일이 운행하는 열차의 탈선 사고는 벌써 13번째예요. 지난해(9회)를 이미 넘어선 것. 대부분 탈선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는 건:

  • 기계적인 문제이지만: 탈선 사고는 열차의 운전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차량·선로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거나, 신호 시스템이 잘못 작동하는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일어날 수 있어요.

  • 인력이 부족한 문제도 있어: 일할 사람이 부족해서 철도시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게 원인이라는 이야기도 나와요. 노동계에서도 “계속 인력이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냈는데, 기업·정부가 무시했고 인력은 그대로야!’’라고 콕 집었고요. 

이제 사고 없어야 할 텐데...

그러려면 앞으로 코레일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와요. 지난 3일, 정부·코레일이 “철도 사고 안 나게 조심하자!”라며 ‘철도안전 비상대책 회의’를 열었는데요. 며칠 지나지 않아 차량 정리 작업을 하던 코레일 직원 1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번에 탈선 사고까지 일어난 거예요. 이에 정부가 나서서 “사고가 끊이지 않는 코레일, 하나부터 열까지 싹 다 바뀌어야 한다”고 단단히 말해둔 상황이에요.

#사회#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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