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독일의 수평아리 판결


하루살이도 아닌데, 하루만 사는 동물: 수평아리. 전 세계적으로 매년 40~60억 마리의 수평아리들이 태어난 지 하루 만에 도살을 당해요. 수컷은 알을 낳지 못하고, 암탉만큼 살이 없어서 ‘경제성’이 없다는 게 그 이유인데요. 
지난 13일, 독일에서 이런 도살이 ‘당분간 합법’이라고 판결하면서 논란이 되는 중:

  • 👥사람들: 동물복지법에서, “누구도 타당한 이유 없이 애완동물에 고통, 해를 가하면 안 된다”면서!
  • ⚖️법원: 하지만 ‘부화 전 성별 감식 기술’이 나올 때까지는 현재의 도살 관행이 합법인 것 같아…


법원이 기다리는 이 기술은 바로 달걀 단계일 때 병아리의 성별을 알아내는 방법. 이 기술이 보급되면, 부화한 후에 수평아리를 도살하는 걸 금지할 수도 있어요. 일부 시민들은 지금의 논쟁에 힘입어 기술이 빨리 상용화 되는 것을 바라고 있지만, 동물보호단체는 판결에 대해 실망과 의문을 드러냈습니다. 어차피 부화 전이든 후든 도살시키는 것이 똑같다면, 과연 기술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냐는 거죠.

 

 

+ 그런데 어떻게 달걀일 때 성별을 알 수 있냐고요? 레이저로 아주 작은 구멍을 내서 여성호르몬이 있는지를 검사하는 겁니다.

+ 사실, 독일은 원래 동물복지 선진국. 한국에서 남의 동물을 다치게 하면 ‘재물손괴’로 처벌되는 반면, 독일은 1990년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고 민법에서 명시했어요. 비록 이번 판결은 논란이 되고 있지만, ‘병아리가 덜 고통스럽게 죽는 방식’을 논쟁한다는 것 자체가 흔히 못 보는 신기한 장면이긴 한 거죠.

#세계#유럽#동물#독일#동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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