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럽-러시아 가스관과 에너지위기

손발 꽁꽁 시리게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 요즘, 유럽 주민들은 올 겨울 난방비 부담 때문에 벌써 걱정이래요. 가스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 지난 겨울보다 7~8배씩 오른 곳도 있는데요 💸.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스를 더 보낼 수 있는데도 안 보내서 그렇다는 얘기도 나와요.

 

러시아가 거기서 왜 나와?

유럽에서 쓰는 천연가스의 40~50%가 러시아에서 오거든요 🇷🇺. 촘촘하게 얽힌 가스관을 타고 우크라이나·벨라루스 등 동유럽을 거쳐 독일·영국 등 서유럽까지 배달되고요(가스관 지도). 노르웨이·네덜란드 앞바다(북해)에서 천연가스가 나긴 하는데 양이 적어서 러시아에 크게 의존하는 거예요. 동유럽에는 100%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나라도 많고, 독일도 약 3분의 1을 러시아에서 수입해요.

 

근데 가스 가격이랑 무슨 상관이야?

러시아가 가스를 얼마나 보내는지에 따라 가격이 출렁대기 때문. 지난 달,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가스 공급 늘려봅시다” 딱 한 마디 했더니 가격이 쭉 빠진 적도 있어요 📉. 유럽 나라들은 눈을 흘기고 있지만, 러시아는 시치미 뚝 떼는 중이에요.

  • 유럽 🤨: “코로나19 상황 나아져서, 경제 활동 늘어나며 가스 소비 확 늘었잖아. 경제 안 좋을 때 가스 공급량 줄였던 거 빨리 늘려줘. 가스 더 보낼 수 있는 거 다 알거든?”

  • 러시아 🤷: “애초에 계약한 양은 꼬박꼬박 다 보내고 있는데 무슨 소리야! 자꾸 우리 탓하는데, 가스관 새로 짓는 거 방해한 너희 책임이지.”

 

가스관 새로 짓는 건 무슨 얘기래?

러시아와 독일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가스관 ‘노드스트림2’(지도)를 말하는 거예요. 몇 년 동안 유럽·러시아뿐 아니라 미국까지 끼어들어 논란이 많았다고:

  • 서유럽과 친한 미국 🇺🇸: “난 이 가스관 반댈세! 러시아 의존도 더 높아지면 나중에 더 크게 러시아에 당할 거야.”

  • 미국의 속마음이 궁금한 독일 🇩🇪: “미국이 자기들 남아도는 가스 유럽에 수출하려고 괜히 방해하는 거 아냐? 우리는 러시아 가스 필요하다고.”

  • 러시아와 관계 싸늘한 우크라이나 🇺🇦: “우리 나라 거쳐 가는 가스관 통과료 수입 쏠쏠했는데, 노드스트림2 생기면 확 줄어들 거야. 러시아가 우리 괴롭히려고 가스 끊기도 쉬워질 거고.”

 

미국은 지난 7월, 독일과 얼굴 그만 붉히려고 더 이상 반대 안 한다고 했고, 노드스트림2 공사도 다 끝났어요. 이제 써도 된다는 정부의 허락만 딱 받으면 되는데, 엊그제 독일 정부가 “법을 안 지킨 부분이 있다”며 승인을 미뤘어요. 이 얘기가 전해지자마자 가스 가격이 17%나 올랐는데요. 앞으로 유럽 가스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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