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만 국민투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찬성하십니까?' 대만에서 이 내용을 포함해 총 4가지 안건으로 국민투표를 열었는데, 깜짝 놀랄 결과가 나왔어요.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눈 크게 뜨고 지켜봤고요.

국민투표? 왜 한 건데?

중국이랑 친한 제1야당이 중국과 사이 안 좋은 차이잉원 총통의 정책에 반대하며 4가지 안건을 들고나왔거든요.

  • 돼지고기 수입 막자: 대만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으려고 하는 중인데요. 작년에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먼저 OK했는데, 대만에서는 금지된 성분이 들어있어 국민들이 반대했어요. 

  • 원전 돌리자: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 이후, 대만은 거의 다 지어놓은 제4원전을 쓰지 않기로 했는데요. 요즘 계속 전기가 부족하자, 이 원전을 돌리자는 의견이 나왔어요.

이 외에 천연가스 시설을 옮기자는 것과, 국민투표를 대선과 동시에 치르자는 안건도 투표에 부쳤고요. 

결과는 어떻게 나왔어?

4가지 모두 ‘반대’로 결론 났어요 🙅. 특히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의 경우,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지만 정작 투표함을 열어보니 ‘수입하자’는 의견이 많았어요(수입 막자 48% vs. 수입 하자 51%). 대만 국민들이 돼지고기 수입을 단순히 먹거리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 어느 쪽이냐’라는 문제로 봤다는 해석이 나오고요. 중국 대신 미국을 택한 것.

돼지고기가 미국-중국이랑 무슨 상관?

대만을 두고 요즘 미국과 중국이 으르렁거리고 있거든요 🇺🇸🇨🇳. 중국은 대만을 ‘언젠가 우리가 통일해야 할 나라’로 보지만, 미국은 함께 군사훈련을 하는 등 대만과 친하게 지내왔어요. 이를 아니꼽게 보던 시진핑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며 경고했고요. 최근에는 중국이 백신 등 달콤한 선물을 약속하며 니카라과가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끊게 만들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막으면, 미국과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으니 ‘중국 말고 미국 편들자’는 목소리를 낸 것 같다고 🔊.

#세계#미국#중국#미국-중국 관계#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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