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띵동! ‘조별과제’ 피자가 도착했습니다!

“뉴니커, 어떻게 생각해?”
뉴니커의 생각을 모아 나눠 먹는 공간,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뉴닉이 준비한 오늘의 피자, 같이 살펴볼까요?


FRESH & HOT 오늘의 피자

학교 다니면서 다니면서 한 번쯤 조별과제 경험하잖아요. 맘 맞는 학우들과 팀을 이뤄 멋진 프로젝트를 해내면 얻어가는 것도 많고 특별한 결과물을 내놓아 뿌듯한데요. ‘조별과제’ 하면 누군가는 독박 쓰고 누군가는 책임을 다하지 않는 일의 대명사처럼 사용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조별과제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하는 ‘조별과제 빌런’이 많기 때문. 이러한 ‘조별과제’에 대한 뉴니커 생각은 어떤가요?

3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2107명의 뉴니커가 조별과제에 관한 의견과 궁금증을 남겨줬어요. 오늘은 이를 싹 모아서 구운 따끈따끈한 피자 확인해봐요!

조별과제, 어떻게 생각해? 라는 물음에 뉴니커들은 사람, 빌런, 경험, 승차, 평가, 참여, 교수, 사회, 무임, 점수, 회사, 방법 등의 단어를 많이 언급했어요.


🍕1. 조별과제 어떤 거더라?

2명 이상의 학생이 조를 이뤄 수행하는 과제를 말해요. 주로 대학교나 중·고등학교에서 하는데요. 교육학에서는 ‘소집단 수업’이라고도 해요. 학생들이 학습 내용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게 해 수업에 참여시키는 방법이에요. 일반적으로 1️⃣ 구성원이 서로 다른 과제를 받아 학습한 뒤 이걸 합쳐 집단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거나, 2️⃣ 구성원이 처음부터 하나의 과제를 받아 함께 학습하고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있어요. 


🍕2. 조별과제 두고 어떤 일들 있어? (feat. 조별과제 빌런 유형)

자기 할 일을 하지 않고 팀원에게 묻어가는 무임승차자, 일명 ‘프리라이더(free-rider)’를 문제로 지적하는 이들이 많아요. 조별과제는 보통 팀별로 점수를 평가하기 때문에, 열심히 안 하거나 하기 쉬운 일만 맡으려는 사람이 있는 건데요. 이런 일이 잦다 보니 ‘조별과제 빌런(악당)’ 유형이 나뉘기까지 해요. 재미 삼아 정리해보면:

  • 공사다망형: 회의나 자료 제출이 있는 날이면 결혼식, 제사 등 경조사가 폭발함. 멀쩡하던 컴퓨터가 갑자기 고장나기도.

  • 투명인간형: 단체 톡방에서 메시지를 안 읽거나 읽어도 답장하지 않음. 얼굴 보기 힘든데 인스타 업로드는 활발한 경우 있음.

  • 황희정승형: 의견을 물어보면 뭐든 ‘좋아요~’라고 답함. 잘못된 자료를 공유해도 일단 ‘좋아요~’를 외치는 초긍정파.

  • 복붙형: 조별과제에서 가장 악명 높은 빌런. 자료를 대충 인터넷에서 긁어서 편집 없이 톡방에 복붙함. 다시 정리해야 하는 고생은 물론, 다른 팀원이 아예 처음부터 조사를 다시 해야 할 수도 있음.

  • 보노보노형: 능력치 밖의 역할을 맡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아 팀 프로젝트를 망침. 촌스러운 보노보노 디자인 피피티를 만들어온 사례가 대표적.  

이 밖에도 “MBTI가 P라서 자료를 오늘까지 못 드릴 것 같다”는 조원을 만난 누리꾼의 사례나, 친구의 부고를 받고 장례식장에 가느라 조별과제 모임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가 된 적 있어요.

🍕3. 팀프로젝트를 해볼 수 있어 필요한 경험이야 (67.8%, 1428명)

조별과제가 필요한 경험이라고 얘기한 뉴니커들은 살면서 필요한 팀프로젝트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말해요. 어차피 사회나 직장 역시 ‘조별과제의 연속’이라는 것.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도 함께 일하고, 다른 부서와 협의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인데요. 대학에서의 조별과제가 직장에서의 실무 훈련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비협조적인 사람을 잘 다루는 능력이 엄청난 자산이 된다고 얘기한 뉴니커도 있었고요. 

조별과제가 여러모로 개인의 성장에 도움 된다고 얘기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사회에는 점점 개인주의가 많아지는데, 조별과제가 협동심이나 리더십 등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 조별과제라는 팀 활동을 통해 평소 잘 알지 못 했던 자신의 강점 등 성격·성향을 발견하게 됐다는 뉴니커도 있었고요. 또, 전공·수업에 따라 가치관이 잘 맞는 팀원들과 조별과제를 했더니 좋은 기억뿐이라는 ‘조별과제 희망편’을 전해준 뉴니커도 있었어요.

콜라 이미지예요

🥤팩트 콜라

교수님, 조별과제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교수들이 이야기하는 조별과제의 장점은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정보를 전달받고 시험만 치르는 게 아니라, 과제를 탐구하며 강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 또, 팀원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혼자만의 생각을 버리고 의견을 조율하고 타협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도 있고요. 학생끼리는 물론 교수와의 의사소통도 늘어 더 깊이 공부할 수 있고요. 

🍕4. 조별과제 좀 없어졌으면 좋겠어 (29.1%, 614명)

조별과제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한 뉴니커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건 명확하고 공정한 평가기준이 없다는 점이었어요. 팀 전체의 결과만 보고 점수를 주다 보니 열심히 참여하지 않고 점수만 잘 받으려고 하는 프리라이더가 많다는 것. 그렇다 보니 점수를 잘 받기 위해 열심히 하는 학생은 프리라이더를 업고 가는 ‘드라이버’가 되고요. 결국 실제로 팀플레이 경험에 큰 도움은 안 된다는 거예요. 조별과제를 두고 ‘공산주의가 망한 이유’라는 우스갯 소리가 괜히 있는 게 아니라고 한 뉴니커도 있었고요.

조별과제는 스트레스만 주는 수업 방식이라고 지적한 뉴니커도 많았어요. 프리라이더를 억지로 끌고 가는 일로 어떤 팀워크나 협업능력이 길러지는지 모르겠다는 것. 조별과제가 협력·사람에 대한 불신을 심어준 첫 경험이라는 뉴니커도 있었고요. 일부 뉴니커는 조별과제라는 이유로 수업을 방치하는 교수를 만나 ‘수업이 귀찮아서 일을 줄이려고 조별과제를 시킨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어요. 코로나19 이후 학과 친구를 두루 사귀기 어려운데 일방적으로 조를 짜라고 할 때마다 당혹스럽다는 뉴니커도 있었고요. 

콜라 이미지예요.

🥤팩트 콜라

조별과제, 얼마나 스트레스를 줄까? 

2017년 알바몬이 대학생 1199명을 대상으로 ‘강의실 꼴불견’을 물었더니(복수응답), ‘조별과제 무임승차’가 무려 1위(70.7%)로 꼽혔어요.

요즘 조별과제 어떻게 하는지 엿볼 수 있는 설문조사도 있는데요. 2018년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대학생 500명에게 물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어요:

  • 3개에서 5개: 매 학기 조별 모임의 개수가 5개 이상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어요. 평균적으론 3.34개의 조별 모임에 참여한다고 답했고요. 

  • 이 수업 조별과제 있나?: 62.8%의 학생은 수강신청 할 때 해당 수업에 조별 과제가 있는지 고려한다고 얘기했어요.

  • 프리라이더 용서 못 해: 프리라이더 조원을 만났을 때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요. 2012년과 비교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응답이 크게 줄고(42% → 21.4%), 교수님께 알리거나(10% → 19%) 결과물에서 이름을 빼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8% → 20.8%).

🍕5. 해외에서는 조별과제 어떻게 하고 있어?

공식적으로 딱 부러지게 발표된 자료는 찾아보기 힘든데요. 경험담을 모아 정리해보면 우리나라 조별과제와 다른 점, 한 마디로 ‘각자 할 일이 딱 나뉘어 있다’예요. 일단 조장이 없고, 미팅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각자 본인이 맡은 부분을 조사하고, 발표하는 식이라는 거예요. 

🍕6. 조별과제 어떻게 하면 잘해나갈 수 있을까?

협력·학습에 대해 연구한 한 논문에 따르면 2가지가 중요하다고 해요:

  • 정확하고 공정한 평가 방법 필요해: 프리라이더의 존재가 조별과제의 만족도와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참여도 등 구체적인 기준을 통해 여러 번 조원평가를 하는 게 효과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팀원뿐 아니라 개인 스스로를 평가하는 방법을 곁들이면 더 좋다고.

  • 친밀하면 결과도 잘 나와: 팀원끼리 친밀감을 느끼는 경우 그렇지 않은 팀과 비교해 조별평가에서 평균 20점가량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요. 의견을 나누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소속감과 인정, 지원, 돌봄 등 친밀한 관계도 생겨나고 이게 좋은 과제 결과로도 이어진다는 것. 

🍕7. (보너스) 조별과제 ‘현실 팁’이 궁금하다면? 

아직 조별과제랑 낯 가리는 뉴니커를 위해 딱 4가지만 정리해보면:

  • 소통은 이렇게: 미팅은 강의 시간 전후로 잡아요. 개인마다 스케줄이 달라 시간 맞추기 어려우니 함께 듣는 강의 시간을 기준으로 잡는 것.

  • 자료조사는 이렇게: PPT에 어떻게 들어가면 좋을지 고려해요. 줄글로 나열하기보다 핵심 위주로 정리하는 것. 논문·통계·기사 등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보고, 다른 팀원이 확인할 수 있도록 출처도 적어요. 정말 ‘조사’만 하는 게 아니라 정리까지 해야 끝!

  • PPT 제작은 이렇게: 자료를 시각화하면서 핵심을 잘 찾아 강조하는 게 중요해요. PPT 슬라이드에는 한 번에 딱 와닿는 중요한 내용 외에는 최대한 비우고, 줄이는 걸 과정으로 생각해요. 전달하려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무료 PPT 템플릿·글꼴도 활용하면 좋아요. 대학생이라면 산돌구름 캔퍼스 캠페인 시즌2에서 만능 유료 폰트 200종 + 템플릿 25종 + 꿀팁 2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 발표는 이렇게: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이 있을 수 있으니 내용을 철저하게 파악해야 해요. 조원들과 미리 대본을 공유하거나, 발표에 앞서 녹음이나 촬영을 통해 말하는 속도는 너무 빠르지 않은지 등을 체크해보는 것도 좋아요.

🍕8. 이런 것도 같이 생각해보자

뉴니커들이 함께 고민해보자며 던져준 질문에는 이런 것도 있었어요:

  • 조별과제 팀을 자율로 짜는 게 좋은지 교수가 임의로 짜주는 게 좋은지 뉴니커들 의견이 궁금해.

  • 조별과제 무임승차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이유는 무임승차 인원도 안고 가라고 지시하는 몇몇 교수님 때문이라고 생각해. 열심히 하는 조원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지 궁금해.

  • 조별과제가 꼭 필요없는 과목인데 끼워넣는 수업이 줄었으면 좋겠어. 

  • 조별과제 참여·기여도에 따라 이름을 빼는 것에 대해 다른 뉴니커의 의견이 궁금해.

  • ‘왜 저러지?’ 하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 사람을 살짝 더 이해해보려고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나도 남들에게 빌런처럼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하는 건 조심해야 할 것 같아.


LET'S PIZZA TIME! 피자 나눠먹기

조별과제, 어떻게 생각해? 라는 물음에 1428명(67.8%)의 뉴니커가 필요한 경험이라고 답했어요.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 뉴니커는 614명(29.1%)이었어요. 잘 모르겠다고 답한 뉴니커는 65명(3.1%)이었어요. 3월 13일부터 3월 14일까지 총 2일 동안 2107명의 뉴니커가 참여했어요.

THANK YOU

지난 ‘챗GPT 대필 활용’ 피자스테이션에 대해 뉴니커 여러분이 남겨준 피드백을 살펴봤어요.

🍕챗GPT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만나서 너무 좋았어요. 기술의 발전이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여러 각도로 생각할 수 있었어요.
🍕챗GPT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대학의 소식이 반가웠어요! 저는 마냥 안 쓰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학생들에게 올바르게 챗GPT를 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서로 얘기해 보는 게 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생각지 못한 부분을 알게 돼서 좋았어요.
🍕챗GPT가 영어로 학습이 된 만큼 한글로 질문했을 때, 한국에 관한 것에 대해 오류가 더 많다는 것을 알려줬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피자스테이션을 다 보고 난 지금! 챗GPT 대필 활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총 110명이 답변해줬어요.

  • 발전한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65.5%, 72명)

  • 글쓰기를 인공지능에 맡겨도 되는지 걱정스러워 (30.9%, 34명)

  • 잘 모르겠어 (3.6%, 4명)

챗GPT 대필 활용 피자, 무슨 내용이었는데? 👉 지난 피자 바로 보러 가기


뉴니커, ‘조별과제’에 관해 이야기해보니 어때요?

이슈를 자세히 알아보기 전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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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과제가 두렵지가 않어

#사회#청소년#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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