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글로벌 기업 노조 트렌드

애플에 46년 만에 노동조합(=노조)이 생겼어요. 스타벅스·아마존에도 각각 50년·28년 만에 노조가 생겼고요. 미국 글로벌 기업에 ‘U세대’가 깃발 탁탁 꽂고 있는 거예요.

U세대가 누군데?

애플·스타벅스·아마존 등 미국 글로벌 기업에서 노조 만들기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2030 노동자예요. 노조를 뜻하는 ‘Union’의 앞 글자를 따 ‘U세대'로 불러요. 이들은 대부분 매장·물류 공장 등에서 일하는데요. 대학 졸업자 등 고학력자가 U세대 움직임을 이끌고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질 좋은 일자리가 왕창 사라지자, 전공 지식과 관련 없는 직업을 선택한 대학 졸업자들이 생겼거든요.

  • 잠깐, 노조가 뭐더라?: 노동자들이 회사와 노동 조건을 협상하고자 자발적으로 뭉쳐 만든 단체예요. 혼자서 얘기하면 회사가 잘 듣지 않을 수 있으니까, 함께 모여 목소리를 확 키우려는 것. 

뉴욕주 버팔로에서 스타벅스 노조 투표가 이뤄지고 있어요. ⓒLindsay Dedario/Reuters

왜 노조를 만드는 거야?

U세대는 코로나19 이후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고려했을 때, 현재 노동 조건에 문제가 있다고 봤어요. 이에 “노조가 필요한데 왜 없는 거야?”라고 생각하게 됐고요. 이들이 문제라고 느낀 것 하나씩 살펴보면:

  • 내 주머니는 비어 가는데 💸: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매장·물류 공장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더 힘들어졌어요. 건강 문제로 일터를 떠나는 사람이 늘어 일손이 부족해졌거든요. 그런 와중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31년 만에 최고로 크게 올라 써야 할 돈은 많아졌어요. 결과적으로 일은 더 많이 하는데, 버는 돈은 적어진 것.

  • 회사만 배부르면 다야? 🔥: 반대로 애플·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인터넷 쇼핑 시장이 커져 큰돈을 벌었어요. 애플의 경우,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이 5년 전보다 약 2배 가까이 늘었어요. 그런데 노동자 연봉은 그만큼 오르지 않아 불만이 생겼고요. 

  • 일에 대한 시각도 바뀌었어 🦠: 노동자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가족·건강 등 일 외의 가치를 소중히 하게 됐다는 얘기도 나와요: “가족과 친구들이 죽어가는데 기업의 요구대로 열심히 일만 할 순 없어.” 

앞으로도 계속 생길까?

일단 분위기는 좋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는 말도 나와요:

  • “흥해라 노조” 👏: 지난해 9월 미국 여론 조사에서 “노조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68%를 차지했어요. 57년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거라고. 바이든 정부도 노동자 편에 팍팍 힘을 실어주고 있고요. 우수한 직원이 떠나는 걸 막겠다며 “노조 만들기, OK” 하는 기업(예: 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도 하나둘 나오고 있어요.

  • 게임은 이제부터 💫: 하지만 노조 vs. 회사의 줄다리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얘기도 있어요. 회사들이 노사관계에서 주도권을 꽉 쥐려고 행동에 나섰거든요. 아마존은 성과가 낮다는 등의 이유로 노조 설립을 이끈 직원을 해고했어요. 스타벅스는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직원에게 급여를 올려주고, 보너스를 주겠다고 했고요.

+ 근데 글로벌 기업에
원래는 노조가 없었어?

맞아요. 애플·스타벅스·아마존 등 커다란 글로벌 기업은 노조가 없을 때 더 효율적으로 회사를 경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노조 vs. 회사가 노동 조건을 두고 씨름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것. 글로벌 기업은 “노동자가 노조 만들 필요 없게 처음부터 연봉·복지를 최고 수준으로 챙겨주고 있다”라는 입장이에요.

#세계#미국#노동#애플#아마존#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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