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국, 곧 중요한 성적표 받을 예정이라고?

뉴니커, 성적표 공개되는 날은 전날부터 긴장 최고조잖아요. 생각보다 점수가 높거나 낮으면 만감이 교차하고요. 그런데 지금 미국도 곧 중요한 성적표 하나가 공개되기 일보 직전이라 대통령까지 식은땀 흘리고 있다고.

미국의 중요한 성적표? 그게 뭔데?

바로 오늘(8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의 결과예요. 대통령 임기 4년의 중간인 딱 2년째에 치러서 중간선거고요. 이번에는 상원 의원의 3분의 1(35명), 하원 의원의 전체(435명)를 뽑는데요. 대통령이 일 잘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표가 갈려서 ‘대통령 중간 평가’라는 것. 미국 시민: “좋아 바이든 일 잘했어” 하면 민주당에 한 표, “바이든 일 못하네? 안되겠다” 싶으면 야당인 공화당에 표를 던지는 식으로요.

바이든(왼쪽)과 트럼프(오른쪽)가 중간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어요. ⓒNEWNEEK/Reuters

그럼 이번 성적표 결과는 어떨 것 같아?

민주당은 울고 공화당은 웃을 수 있다는 분위기예요(=그래픽). 각각 어떤 메시지를 밀고 있는지 살펴보면:

  • 🔵 민주당 “민주주의 위기야”: 지난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임신중단권 합법화 STOP’이라는 판결을 내렸잖아요.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반대하는 민주당과 바이든을 지지하기 시작했고요. 바이든은 ‘민주당을 지지해야 임신중단권과 총기 규제 법안 등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법을 쭉 밀어붙일 수 있다’는 메시지에 힘을 싣고 있어요.

  • 🔴 공화당 “경제가 문제라고”: 공화당은 경제가 어려우니까 공화당에 투표하라는 메시지를 밀고 있어요. 지금 미국은 인플레이션·고금리 등으로 경제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 실제로 바이든표 경제 정책에 실망해 공화당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도 늘고 있고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임신중단권 문제보다 당장은 경제가 더 급하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공화당이 기세를 타 선거에서 이기면 2년 남은 바이든 정부가 흔들흔들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와요.

*임신중단권: ‘태아를 떨어트린다’는 뜻인 ‘낙태(落胎)’라는 표현에는 이를 범죄로 단정 짓는 시선이 담겨 있어요. 그래서 뉴닉은 더 가치중립적인 ‘임신중단’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요.

바이든 정부 흔들흔들할 거라고?

공화당이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 모두 이기면, 바이든표 정책들이 강하게 견제받을 수 있기 때문. 나라 안팎으로 어떤 정책들이 영향받냐면:

  •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바이든은 ‘에너지랑 의약품 가격이 너무 올랐어, 그러니 나라가 새로운 에너지 투자·의료비 지원에 세금 더 쓸게’라는 내용의 IRA 법을 통과시켰는데요. 공화당은 ‘지금 경제도 안 좋은데 세금 팍팍 쓰는 건 오히려 안 좋아’라며 반대해와서 IRA 법의 내용이 바뀔지 주목받아요.

  •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바이든 정부는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에 수십조 원의 무기를 지원해왔어요. 하지만 공화당은 ‘지금 우리나라도 경제 어려운데, 돈 팍팍 써서 더 도와주기는 어려워’라며 반대하는 분위기고요. 그래서 우크라이나에게도 이번 선거 결과가 중요한 것.

  • 북한에 당근 or 채찍: 그동안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은 소극적이야’라며 비판해왔는데요. 트럼프 시절 강력했던 대북정책이 부활할지도 관심이 쏠려요.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중국과의 기싸움 등 해결이 급한 일들에 밀려서, 공화당이 이기더라도 대북정책이 당장 더 강해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만약 공화당이 이긴다면 트럼프의 2024 대선 도전에도 힘이 실릴 수 있어요. 트럼프는 마침 이번 중간선거가 끝나면 다음 대선에 나올지 공식 발표하겠다고 했는데요. 이번 선거 결과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9일 오전부터 서서히 드러날 거라고. 

#정치#세계#미국#조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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