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대학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feat. 샵빱두비두바~)

“뉴니커, 어떻게 생각해?”

뉴니커의 생각을 모아 나눠 먹는 공간,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Fresh & Hot issue. Today's Pizza. 대학수학능력시험, 어떻게 생각해?

지난 시간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언제, 왜 생겼는지 살펴보고
수능에 관해 고민해볼 점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다른 뉴니커들의 의견 싹 모아 정리했어요.

잠깐! ‘대학수학능력시험’,
어떤 내용이었는지 깜빡했다면?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시 읽으러 가기

수능, 어떻게 생각해? 뉴니커가 많이 언급한 단어. 인생, 대학, 시험, 생각, 교육, 노력, 학교, 입시, 평가, 하루, 미래, 사교육, 점수, 기준, 취업, 부담.

11월 9일부터 11월 14일까지, 246명의 뉴니커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의견을 얹어줬는데요.
뉴니커 의견 싹 모아 구운 따끈따끈한 피자가 도착했어요!

칠판 그림 위에 '1교시: 수능의 기억. 2교시: 대학이란 무엇인가. 3교시: 슬기로운 사교육 생활'이라고 적혀있어요.

뉴니커가 얹어준 의견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1교시: 수능의 기억
(16.7%, 41명)

🍕1. 기회가 1년에 1번뿐이라 압박이 심해

  • ‘단 1번의 시험으로 내 인생이 결정될 거야’라는 생각 때문에 학생들이 절망하는 걸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 수능을 1년에 여러 번 볼 수 있게 하면 ‘또 기회가 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수능처럼 큰 시험 보는 횟수를 늘리려면 일도 많아지고, 돈도 많이 들겠지. 하지만 매년 수능 때마다 학생들이 괴로워하고, 자살에 이르기도 하잖아. 이런 일을 줄일 수 있다면 비용과 노력을 들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봐.

  • 미국처럼 수능을 1년에 여러 번 볼 수 있다면 🥤, 더 공정한 시험이 될 것 같아. 예를 들어 수능 국어 같은 경우, 지문이 어떤 주제냐에 따라서 누군가에게는 유리하기도 하고, 반대로 불리하기도 하잖아. 운 나쁘게 시험장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시험을 망치기도 하고. 수능을 여러 번 보면 이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어서 지금보다 더 공정해질 거라고 봐.

콜라

​🥤팩트 콜라

미국은 정말
수능을 여러 번 봐?

맞아요. 정확히 말하면 수능은 아니고, SAT라는 시험인데요. 대부분의 미국 대학에 지원할 때 SAT 점수를 내야 해서 ‘미국의 수능’ 같은 존재예요. 그러나 1년에 딱 1번 있는 수능과 달리, SAT는 보통 1년에 7번 치러요. 응시 횟수에 제한도 없고요. 수험생은 보통 1년에 2번 정도 시험을 본다고. 자기가 본 시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대학에 내면 돼요.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과목별로 제일 높은 점수를 쏙쏙 뽑아 제출할 수 있게 하는 학교도 있어요.

하지만 몇몇 대학은 아예 SAT 점수를 안 보기도 해요. SAT도 수능처럼 “학생의 다양한 가능성이 아니라 문제 푸는 능력만 보는 거 아니야?”라는 비판이 나오거든요. SAT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이 시험에 관해 어떤 비판이 나오는지 더 알고 싶다면 이 영상을 추천해요(Vox, 영어, 한글 자막, 8분 50초)

🍕2. 수능이 전부인 줄 알았던 게 아쉬워

  • 인생에서 중요한 건 정답을 많이 맞히는 게 아니라, 내 힘으로 생각하고 선택하며 그 결과를 제대로 책임질 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해. ‘수능 대박 = 좋은 대학 = 인생 성공’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공부했어. 결과적으로 수능을 잘 봐서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대학에 들어갔고. 하지만 행복하지는 않았어. 내 힘으로 뭔가를 결정해야 할 때면 늘 불안했거든. 수능 문제에 답을 적어내는 건 잘 했지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을 내릴 줄은 몰랐던 거지. 

  • 학교에서 교과서 공부 말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도 더 많이 알려줬으면 해. 금융·법률 지식도 많이 가르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한 체육 활동도 더 많이 하고, 서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게 토론 수업도 많이 했으면 좋겠어.

🍕3. 이 의견 더 얹고 싶어

  • 나는 곧 수능을 보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야. 수능을 잘 보고 싶긴 하지만, 막상 대학에 가도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게 없어서 막막해. 앞으로는 대학에 갈 때까지 교육이 학생들에게 ‘네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뭐야?’, ‘꿈으로 가는 길을 함께 찾아보자’ 같은 질문을 던지며 시야를 넓혀주면 좋겠어.

  •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이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건 중요해. 하지만 수능이 최선의 방식인지는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


2교시: 대학이란 무엇인가
(49.2%, 121명)

 

🍕1.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을 때 가는 곳이야

  • 원래 대학은 깊이 있는 공부를 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대학이 학자가 아닌 특정 직군에서 일할 사람을 키우는 취업 기관처럼 된 게 안타까워. 정말 학문에 뜻이 있는 사람만 대학에 가고, 대학생은 그만큼 전문적인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서 대학의 원래 의미를 되살려야 한다고 봐. 대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대학에 가지 않아도 일을 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학생이 대학에 가는데 🥤, 정말 이게 모두가 걸어야 할 길일까?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며 본인의 적성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 그 과정에서 ‘내 길은 공부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대학에 가고.

콜라

​🥤팩트 콜라

우리나라 학생들,
정말 대부분 대학 가?

그렇다고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는 통계를 낼 때 만 18~21살을 ‘대학 이상의 학교에 가기 적절한 나이’로 보는데요. 이 나이대에 속하는 사람 중 약 70%가 대학에 가거든요(2021년 기준).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학문’을 파고드는 데 특별한 뜻을 가지고 있어서라고 하기는 어려워요. 30살이 넘어가면 학교에 다니는 사람의 비율이 OECD 평균에 비해 낮아지기 때문.‘학교에 다닐 나이’로 여겨질 때는 다 같이 학교에 가는데, 그 이후에도 꾸준히 공부를 이어가는 사람은 적다는 것. 우리나라에서 ‘공부’와 ‘학교’, 그리고 ‘대학’이 각각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한국-OECD 나이별 취학률 비교. 출처: e-나라 지표. 단위: %. 20-24세 한국 취햑률 49.7%, OECD 평균 취학률 40.9%. 25-29세 한국 취학률 8.0%, OECD 평균 취학률 15.5%. 30-39세 한국 취학률 1.6%, OECD 평균 취학률: 6.4%. 40세 이상 한국 취학률 0.6%, OECD 평균 취학률 2.0%. 우리나라는 30세 이상의 취학률이 OECD 평균보다 낮아요.

🍕2.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곳이야

대학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생각을 넓히는 곳이라고 생각해. 초등학교·중학교 등은 사는 지역에서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나와 비슷한 환경에 놓인 친구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잖아. 대학에서는 이보다 훨씬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그런 만큼 대학에서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시야를 넓히는 게 중요해.

🍕3. 여러 가지 경험을 하는 곳이야

하고 싶은 것을 하며 꿈을 찾는 곳이 대학이지. 공부는 물론, 뜻이 맞는 사람들과 모여 동아리·학생회 등의 활동을 하는 것도 꿈을 이루는 과정이 될 수 있어.

🍕4. 인생에 관해 더 깊게 고민하는 곳이야

대학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대학생은 ‘학생’인 만큼 도전하고, 실수하고, 실패도 할 수 있잖아. 대학은 그런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또 무엇을 해야 하는 사람인지 자유롭게 돌아보는 곳이 되면 좋겠어.


3교시: 슬기로운 사교육 생활
(24%, 59명)

 

🍕1. 사교육 시장이 과열된 건 수능으로
인생이 결정된다고 보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야

  • 사교육이 과열된 건 수능 때문이라기보다는 결국 대학 사이에 서열이 있기 때문이야. ‘1등 대학’부터 ‘그 아래 대학’까지 쭉 줄을 세워뒀잖아. 대학 이름이 그 이후의 ‘인생 등급’까지 결정한다는 인식도 만연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봐. 그러다 보니 사교육에 과하게 빠져드는 거지.

  • ‘삶에도 정답이 있다’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문제라고 생각해.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가는 것 외에도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사회를 만들자. 그러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사교육에 매달릴 필요가 없잖아.

🍕2. 공교육이 무너진 게 문제야

공교육의 질이 낮아진 게 문제야. ‘공교육으로는 원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공부를 할 수 없어’라고 생각하니까 사교육을 찾는 거라고 봐. 학교가 다양하고 질 좋은 공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수능 등 대학 입시에 대한 정보도 책임감 있게 제공하면 어떨까? 공부·입시를 학교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느낀다면 사교육 열풍이 조금은 잠잠해질 것 같아.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가정 형편·지역 등 때문에 누군가 불리해지는 일도 줄어들 거고.

🍕3. 국·영·수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문제야

‘주요 과목’이라는 개념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 지금은 국어·영어·수학 등을 주요 과목이라고 부르잖아. 하지만 정말 국·영·수가 다른 과목보다 꼭 더 중요할까? 다른 과목도, 심지어는 교과과정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내용도 누군가의 소중한 꿈과 연결될 수 있어. 그 사람에게는 그것이 국·영·수보다 훨씬 중요할 수 있는 거지. 그런데 주요과목이라는 개념 때문에 모두가 국·영·수에만 매달리게 된 것 같아. ‘주요과목 점수가 최고로 중요해’ 같은 편견에서 벗어나면 다들 국·영·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사교육에 매진하는 분위기도 옅어지지 않을까?


코울슬로

🥗 아직 째끔 아쉬운
뉴니커를 위한
아삭상큼 코울슬로

오늘 피자 맛있게 다 먹었는데, 딱 2% 정도 더 똑똑해지고 싶다면? 다른 뉴닉 콘텐츠 몇 개 더 살펴봐요. 아삭하고 상큼한 코울슬로 먹은 것처럼 깔끔한 기분으로 피자스테이션을 나설 수 있을 거예요:

  •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때도 대학 입시 제도에 관한 얘기가 핫이슈였던 것 같은데…’ 어떤 말 나왔는지 복습하고 싶다면 👉 대선키트 #25: 교육 공약 비교

  • ‘모두가 한날 한시에 보는 시험, 학생들의 수준 알아보기 위해 필요하다 vs. 불필요한 성적순 줄 세우기다’ 더 고민해보고 싶다면 👉 일제고사가 부활한다고?


OMR 카드가 하트 모양으로 마킹 되어 있어요.

고슴이🦔: 수능 보는 뉴니커 모두 화이팅이슴! 뉴니커라면 분명 잘 보겠지만, 결과가 어떻든 고슴이는 항상 뉴니커를 사랑하고 응원하슴 🧡.

Thank you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 피자스테이션에 대해 뉴니커 여러분이 남겨준 피드백을 살펴봤어요.

🍕늘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는 피자스테이션이 좋아요!
🍕글을 읽어보면 얼마나 뉴니커를 생각하며 썼는지 느껴져요. 항상 응원합니다.
🍕피자스테이션이 좀 더 직관적으로 구성되면 좋겠어요. 지금 투표 중인지, 결과 요약인지 등이 헷갈려요!


뉴니커,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관해 이야기해보니 어때요?

오늘은 2023학년도 대학 입시나 사회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뉴니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아래 링크를 눌러 응원의 마음도 전하고,
피자스테이션에 대한 피드백도 보내주세요!

행운을 빌어줘요 🍀

 

#사회#교육#라이프

구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용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게 됩니다.

더 편하게 보고싶다면? 뉴닉 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