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집단감염 귀국
우리 해군의 청해부대 장병 301명 중 247명(82%)이 확진돼 어제(20일) 귀국했어요. 전투 피해가 아닌 감염병으로 임무를 멈추고 전원 귀국한 건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 왜 예방하지 못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어요.
청해부대 ⚓: 우리 해군이 처음으로 해외에 파병한 전투함으로, 2009년부터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지도)에서 우리 선박을 보호해요. 아덴만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량의 20%가 지나는 중요한 바닷길인데, 2008년 이후 소말리아 해적의 위협이 늘었거든요 🏴☠️.
어쩌다 80%가 감염된 거야?
바다에 떠 있는 배는 외부 접촉이 없으니 🚢, 안전할 거라는 예측이 있었는데요. 지난 6월 말 물이나 음식 등을 실으려고 잠시 들렀던 아프리카의 한 항구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아요. 2월에 바다로 나간 뒤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6월에 머무른 이후 감기 증세 환자가 나온 것. 아무도 백신을 안 맞았고, 배가 꽉 막힌 채 꼭 붙어서 생활하는 환경이다 보니 금방 퍼졌을 확률이 높고요.
군인은 백신 맞은 거 아니었어?
청해부대는 아니었어요. 관련된 논란 살펴보면:
왜 백신 안 맞혔어 💉: 출항 전·후에 백신 접종했으면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지 않았냐는 것. 군과 질병관리청은 “청해부대가 출항하던 2월에는 군인이 우선접종 대상이 아니었고, 먼바다에서 이상 반응이 생기면 급히 대처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안 맞혔다고 했고요.
검사 왜 제대로 안 했어 🔎: 아프리카에 내렸던 사람에게 코로나19 검사를 하긴 했는데요. 선별진료소에서 하는 PCR 검사가 아니라 신속항체검사 키트로 했어요. 성능이 떨어지는 키트라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요.
+ 다른 곳에 파병된 부대는 괜찮을까?
현재 해외파병 부대는 3곳이 더 있어요: UAE 아크부대·남수단 한빛부대·레바논 동명부대 🇺🇳. 이들은 다행히 대부분 출국 전에 접종하거나, 현지 나라·국제연합(UN)의 협조를 받아 접종을 마친 상태예요. 청해부대는 UN 소속도 아니고, 바다에 떠 있어 머무는 나라도 없다 보니 백신 협조를 받기 어려웠고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UN이나 청해부대가 소속된 연합해군사령부에 요청했다면 접종이 가능했을 거라고도 비판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