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COP27(D-10): "기후위기, 저질렀으면 책임져야지"

뉴니커,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위기는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매년 전 세계 여러 나라가 모여 머리를 맞대고 기후위기를 해결할 방법을 논의하는데요. 오늘(27일)로 꼭 10일 앞으로 다가온 이 회의, COP27에 대해 알아봤어요.

COP...27? 설명 좀...

풀네임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Conference of the Parties of the UNFCCC)’예요. 올해로 27번째를 맞은 이번 회의(=COP27)는 다음 달 6일부터 이집트에서 열리고요. 올해 회의 어떻게 될지 작년 회의(=COP26)에서 나온 이야기로 먼저 감 잡아보면:

  • 석탄 사용 줄이기로 🏭: 온실가스를 내뿜는 석탄발전을 서서히 ‘줄여’나가기로 했어요. 서서히 ‘없애’기로 약속하려고 했지만, 한 걸음 물러선 것. ‘아직 석탄발전 못 잃어’ 하는 몇몇 나라의 반대가 심했거든요.

  • 얼마나 줄일지 딱 정하기로 📝: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OP21 때 각 나라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얼마나 줄일지에 대한 계획(=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을 5년마다 업그레이드해서 가져오기로 했는데요. 원래 다음 계획은 2025년에 가져올 차례였는데, 기후위기가 점점 심각해지는 만큼 이걸 올해 말까지 내자고 했어요.

  • 그건 다음에 얘기하기로 💬: 살림살이가 빡빡해 기후위기에 대응할 여유가 없는 나라들은 선진국들에 ‘손실과 피해(loss & damage)’를 보상하라고 했어요. 일찍부터 화석연료를 펑펑 써가며 경제 키웠으니, 기후위기를 불러온 것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것. 하지만 선진국들은 다음에 얘기하자고 했고요.

이번엔 무슨 얘기 나올까?

손실과 피해에 대한 보상 얘기가 뜨거울 것 같아요. 이유를 살펴보면:

  • 기후불평등에 책임져 🤷: 지금까지 인류가 내뿜은 온실가스의 90% 이상은 산업화를 먼저 시작한 선진국들에 책임이 있어요. 하지만 홍수·가뭄 등 기후재난의 피해는 온실가스를 훨씬 덜 배출한 아프리카·남아시아·섬나라들이 더 크게 겪고 있고요. 이에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기후위기를 불러온 법적 책임을 지고 ‘보상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

  • 더 미룰 수 없어 😡: 사실 이 목소리는 30년 전부터 나왔는데요. 선진국들은 계속 반대해왔어요: “도와주는 건 OK, 근데 보상은 다른 얘기지.” 하지만 올해만 해도 파키스탄 홍수아프리카 가뭄 등 기후재난의 피해가 컸던 만큼, 문제를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요. 

다른 건 없어?

COP26 때 냈던 숙제 검사도 해야 해요. 각 나라가 온실가스 배출을 얼마나 줄일지 더 높은 목표를 세워서 올해 말까지 가져오기로 했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 하지만 지금까지 숙제를 한 나라는 193개 나라 중 19개 나라 뿐이라고. 그 밖에 석탄발전을 어떻게 줄여나갈 건지도 얘기해야 하는데요. 올해 회의가 잘 안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와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과 미국 vs. 중국 갈등 때문에 세계 각 나라의 사이가 안 좋은 만큼, 다같이 뜻을 모으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거예요.

#재해재난#기후위기#환경#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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