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아이티에서 활개 치는 갱단을 막을 방법

혹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본 뉴니커 있나요? 캐리비안은 중앙아메리카 근처 바다를 말하는데요. 이곳에 있는 섬나라 아이티(지도)에 군대를 보내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 전쟁을 하려는 건 아니고, 혼란스러운 나라 상황을 좀 진정시키기 위해 유엔에서 보내자는 것. 아이티도 "우리 도와줄 군대 좀 보내줘!"라고 요청했고요.

아이티, 좀 낯선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2010년에 대지진이 일어나 20만 명이 희생되고 학교·병원 같은 기반시설이 무너졌는데요. 당시 피해의 충격에서 아직도 회복하지 못했어요. 전 국민의 40%가 해외에서 지원하는 식량에 의존해 살고, 최근에는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470만 명)가 기아 위기에 처했고요. 2021년, 대통령이 암살당하는 일이 있은 후 지금까지 새 대통령을 뽑지 못하면서 혼란은 더 커졌어요.

지금은 어떤 상황인데?

대통령이 없는 1년 동안 공권력의 힘이 약해졌어요. 그 틈을 타 갱단은 세력을 키웠고요. 아이티에는 원래도 여러 갱단이 있는데요. 최근에는 세력 다툼도 거세지면서 주민들이 죽거나, 살던 곳을 떠나야 했다고. 사람들이 납치당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아이티 정부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자세히 알아보면:

1) 기름 못 쓰게 꽁꽁 🛢️

그동안 아이티 정부는 사람들이 기름 살 때 보조금을 지원해왔어요. 하지만 지난 9월, 복지에 쓸 돈이 모자란다며 갑자기 보조금을 안 주겠다고 했고요. 이 때문에 시민들은 기름값을 평소보다 2배 넘게 줘야 했는데요. 이 소식을 들은 갱단은 아이티 전체 석유의 70%가 보관되어 있는 유류터미널을 점령했어요. 이에 사람들이 기름을 구하지 못해 나라 전체가 큰 혼란에 빠졌고요. 아이티는 집집마다 기름 발전기를 돌려야 하기 때문에 아예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어요. 아이티 경찰이 며칠 전에야 겨우 갱단을 유류터미널에서 쫓아냈고요.

2) 콜레라 대유행 😷

콜레라가 퍼지기 시작했어요. 콜레라는 더러운 물을 통해 전염되는 병인데요. 갱단 때문에 기름이 부족해 수도 시설도 제대로 안 돌아가면서, 사람들이 더러운 물을 마시게 됐고 결국 콜레라까지 퍼진 거예요. 콜레라는 깨끗한 물을 마시고, 수액을 맞으면 금세 나을 수 있는데요. 기름이 부족해서 병원 기구도 제대로 돌릴 수 없고, 갱단이 진료받으러 가는 사람들을 막아서면서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어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활개 치는 갱단을 먼저 막아야 하는데요. 아이티 정부가 제 할 일을 못하고 있어서 경찰만으로는 맞서기 어려워요. 그래서 유엔이 군대를 보내자는 얘기를 하는 거고요. 하지만 예전에 아이티에 군대를 보냈을 때 안 좋은 일도 있었어서 ‘글쎄다’ 싶은 의견도 있다고. 2010년에도 아이티에 콜레라가 유행한 적 있는데, 그때 처음 퍼뜨린 사람이 유엔평화유지군 소속이었거든요. 2017년에는 유엔 군인이 아이티 여성들을 성착취했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고요. 

#세계#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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