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지구를 지키는 인류 최초의 소행성 충돌 실험

뉴니커, 혹시 영화 ‘아마겟돈’ 봤어요?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소행성을 핵폭탄을 실은 로켓으로 파괴해 지구를 지키는 내용인데요. 영화에서처럼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위험으로부터 지구를 구하는 방법에 대한 인류 최초의 실험이 시작됐어요.

뭐야? 영화 같은 건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보낸 우주선이 ‘다이모르포스’라는 이름의 소행성과 충돌한 거예요 💥. 이 소행성은 지구에서 1100만 km 떨어진 먼 우주에 있는데요.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건 아니고, 실험을 위해 일부러 고른 거예요. NASA가 10개월 전에 쏘아 올린 무인우주선 ‘DART’가 시속 2만 2000km로 정확히 부딪혔고요.

  • 잠깐만, 소행성이 뭐더라?: 태양계를 이루는 행성(예: 지구·화성·목성 등)이 만들어지고 남은 암석 덩어리를 말해요. 22세기까지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소행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큰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모든 생명체를 멸종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인간의 힘으로 궤도를 바꿀 수 있을지 실험을 해보는 거예요. 

그거 부딪힌다고 궤도가 바뀌나?

그럴 것 같아요. 다이모르포스는 더 큰 소행성인 ‘디디모스’ 주위를 11시간 55분에 한 바퀴씩 돌고 있는데요.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 다이모르포스의 궤도가 바뀌면서 그 시간이 10분 정도 짧아질 거라고. 앞으로 혹시라도 지구와 부딪힐 위험이 있는 소행성이 있다면, 이런 방법으로 지구를 비켜가게 만들 수 있을지 알아보려는 것. 소행성이 아직 멀리 있다면 궤도가 조금만 바뀌어도 나중에는 위치가 크게 달라지거든요. 그동안 연구실에서 컴퓨터로는 많이 해봤지만, 인류가 지구 바깥에 있는 소행성 등의 궤도를 바꾸는 실험에 직접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영화에서처럼 핵폭탄으로 파괴하는 게 아니고?

지구와 충돌하는 걸 막기 위해 소행성을 핵폭탄으로 파괴하는 방법만 있는 건 아니에요. 과학자들이 연구 중인 몇 가지 방법 살펴보면:

  • 살짝 부딪히기 🚀: 이번처럼 우주선을 부딪혀서 궤도를 바꾸는 거예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혀서 지금까지 가장 많은 연구가 이뤄졌고요.

  • 막대로 쪼개기 🪄: 소행성이 다가오는 길목에 로켓에 태운 단단한 막대를 쏘아 올려서 소행성을 쪼개는 건데요. 잘게 부서진 소행성 조각들이 대기권에 들어오면서 다 타버리기 때문에 피해를 줄일 수 있어요.

  • 핵폭탄으로 파괴하기 ☢️: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소행성을 너무 늦게 발견했거나 소행성이 너무 커서 궤도를 바꾸기 어려울 땐 핵폭탄을 쓸 수도 있어요.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효과는 분명하다는데요. 소행성이 여러 개로 쪼개져서 지구에 떨어지는 게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어서 최후의 방법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NASA는 사진과 망원경 등으로 실험 결과를 지켜볼 예정인데요. 2년 뒤에 유럽우주국과 함께 다이모르포스에 탐사선을 보내 이번 실험이 얼마나 성공했는지 정확히 알아볼 거라고. 

#과학#테크#우주#미국 항공우주국(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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