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뉴니커, 혹시 어디서 싸-한 느낌 안 나요? 경제가 차게 식을 거라는 싸한 느낌. 경제 시들시들해질 때마다 등장했다는 현상이 그제(29일) 미국에서 나타났어요. 이름하여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한국말인데 하나도 모르겠어... (도망)
잠깐, 도망가지 말아요. 글자 하나하나씩 뜯어보자구요!
미국 국채 ☝️: 채권은 정부나 공공기관, 회사가 돈을 빌리고 써주는 일종의 빚문서예요. 미국 국채는 미국 정부가 낸 채권이고요. 만약 미국 국채를 가지고 있다면, 나중에 채권에 적힌 금액을 받을 수 있어요.
장·단기 ☝️: 돈을 빌리는 기간(=만기)이 긴지, 짧은지 나타내는 거예요. 몇 개월짜리부터 10년, 30년짜리까지 종류도 다양한데요. 만기 10년 국채라면 10년 뒤에 돈을 돌려받는 것. 보통 3년 이하면 단기 국채, 10년 이상부터는 장기 국채라고 해요.
금리 ☝️: 모든 채권에는 이자가 붙어요. 장기 채권일수록 금리(=수익률)가 높고요. 먼 미래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위험이 더 크다고 보고, 이자를 더 후하게 주는 거예요. 예를 들어 똑같이 100달러짜리 채권이라도, 2년짜리보다는 10년짜리의 금리가 더 높아요.
역전 현상 ☝️: 그런데... 종종 반대로 뒤집히는 일이 벌어져요. 미국 국채를 기준으로는 10년짜리 금리가 2년짜리보다 낮아질 때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고 말해요. 이런 현상이 벌어지면 보통은 경제가 안 좋아질 거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요.
그건 또 무슨 말이래?
장기·단기 채권 금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장·단기 경제 전망이랑 같이 움직이거든요. 경제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장기·단기 채권의 금리 차이는 커지는 게 보통이에요. 반대의 경우에는 차이가 줄어들고요. 그렇게 차이가 줄어들다가 아예 뒤집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이 그런 경우예요.
경제학자보다 더 신통방통?: 1980년대 이후 미국 경제가 나빠진 적이 6번 있는데요. 6번 모두 경제가 나빠지기 6~36개월(평균 22개월) 전에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어요. 1900년대 이후로 따져보면 이런 현상이 28번 나타났는데, 그 후 경기침체가 온 게 28번 중 22번이나 된다고.
헉... 그럼 경기침체가 온다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