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제역 바이러스 확산

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는 전염병이 하나 있어요. 바로 동물 전염병인 구제역. 약 4년 만에 발생한 구제역 때문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무슨 일인지 알아봤어요.

구제역이 뭐더라?

소·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지는 동물(=우제류) 사이에서 퍼지는 전염병이에요. 공기를 통해 동물의 호흡기를 타고 빠르게 퍼지는데요. 구제역에 걸린 동물은 입·혀 등에 물집이 생기고, 심하면 목숨을 잃어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구제역을 가축 전염병 중 가장 위험한 A급으로 정했고요. 우리나라에서는 2010~2011년에 크게 유행해서 소·돼지 등 약 300만 마리를 집단 도살*한 적 있는데요. 이후 소·돼지에 백신을 접종했지만 크고 작은 발병 사례가 있었어요.

*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해 감염된 동물뿐 아니라 같은 공간에 있던 동물을 죽이는 걸 보통 ‘살처분’이라고 하는데요. 뉴닉은 동물을 ‘죽여서 처리한다’는 의미가 담긴 ‘살처분’ 대신, ‘도살’이라는 표현을 써요.

요즘 다시 유행하는 거야?

맞아요. 지난 10일, 충북 청주의 소 농가 3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인데요. 이후 지금까지 충북 지역에서 총 7건이 확인됐어요. 이곳에 다녀갔던 차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요. 정부는 구제역에 걸린 소를 도살하고, 이동 통제·백신 접종 등 방역에 나섰는데요. 겨우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무너졌다는 얘기가 나와요.

그건 또 무슨 얘기래?

우리나라가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되찾기 직전이었거든요. 이게 무슨 얘기냐면:

  • 구제역 유행했다면 발생국: WOAH는 각 나라를 ‘구제역 청정국’과 ‘구제역 발생국’으로 나눠요. 발생국으로 분류되면 청정국에 소고기·돼지고기를 거의 수출할 수 없고요. 우리나라는 2014년 7월 이후 계속 발생국 처지였어요.

  • 다시 기회 드립니다: 구제역 발생국은 2년 동안 구제역이 발생한 적 없고, 1년 동안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았음을 증명하면 청정국 자격을 다시 얻을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백신을 접종하는 등의 노력으로 2019년 1월부터 구제역이 생기지 않았어요.

  • 청정국에 재도전합니다: 이에 정부는 작년 9월 WOAH에 “구제역 청정국으로 다시 인정해 줘!” 신청했어요. 이달 말에 결과가 나오는데, 청정국 지위를 되찾으면 소고기 수출을 5배 늘리겠다며 계획도 세워뒀고요. 이번에 구제역이 생기면서 이게 모두 물거품이 된 것.

앞으로 어떻게 될까?

  • 다른 지역에 퍼질까: 더 지켜봐야 해요. 다만 정부는 전처럼 크게 퍼질 가능성은 낮다고 했어요. 2011년부터 구제역 백신 접종이 의무화되면서 감염을 막을 항체를 가진 소가 98%나 된다는 것.

  • 축산물 가격 오를까: 구제역 때문에 축산물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말도 나와요. 축산 농가에 대한 방역이 강화되면서 유통이 막힐 수 있기 때문. 일부에서 축산물 사재기에 나설 수도 있고요. 

#사회#동물#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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