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의 역사가 바뀐 순간

‘누벨바그’의 거장 장 뤼크 고다르 감독의 모습이에요. ⓒReuters/Vincent Kessler 

어떤 큰 사건으로 역사가 바뀔 때 흔히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하는데요. 영화 역사의 새 시대를 열어젖히는 데 앞장섰던 영화감독 장 뤼크 고다르가 그제(13일)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어요.

그는 1950년대에 프랑스에서 시작된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이에요.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의 누벨바그는 당시 기존 영화의 익숙한 문법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운동인데요. 이들은 관습적인 연출·촬영과 뻔한 시나리오를 따르는 영화를 거부하고, 감독의 개인적인 영감과 개성이 드러나는 ‘작가주의’ 영화를 만들었어요. 쉽게 말해 우리가 오늘날 영화에 대해 ‘박찬욱 스타일’, ‘봉준호 스타일’을 말할 수 있는 것도 누벨바그의 영향 때문이라고. 이처럼 누벨바그는 프랑스 영화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 운동을 기점으로 ‘고전영화’와 ‘현대영화’를 나눌 정도라고.

고다르 감독은 1960년 장편 데뷔작인 ‘네멋대로 해라’로 누벨바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고, 누벨바그의 여러 주인공 중 가장 오래 살았어요.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영화 역사를 바꿔냈던 위대한 하나의 시대가 막을 내린 거예요.

#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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