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엎친 레고랜드에 덮친 흥국생명

‘흥국생명’이 빌린 돈 못 갚겠다고 하면서 채권 시장에 난리가 났어요 👀. 레고랜드 사태에 이어 ‘한국 채권 이제 못 믿겠다...’ 하는 말이 나오는데요. 이렇게 신뢰를 잃으면 기업이 급하게 돈이 필요하게 됐을 때, 돈을 빌리지 못해 기업이 망할 수도 있어요 💸.

  • 채권... 뭐더라?: 돈 받을 권리가 적힌 문서’를 말해요. 믿을 만한 곳인지(=기업의 신용등급), 얼마 동안 빌려주는 건지(=만기), 매년 이자 얼마나 주는지(=수익률)를 딱 적어둬요. 기업은 채권을 써서 자금을 확보하고, 돈 빌려준 사람들은 나중에 원금+이자를 돌려받아 수익을 챙겨요.

무슨 일이야?

흥국생명은 보험업계 8위 기업인데요.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라고 하며 약 7090억 원의 돈 갚는 걸 뒤로 미뤘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 신종자본증권 📃: 보통 돈 빌려줄 때는 언제까지 갚겠다(=만기)고 하잖아요.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아주 나중에(30년) 갚겠다고 말하는 채권을 말해요. 갚기 전에는 이자만 지급하고요. 그리고 신종자본증권에는 보통 ‘콜옵션’이라는 단짝이 함께 따라다녀요.

  • 콜옵션 🗣️: ‘살 권리’를 말해요. 신종자본증권에 콜옵션이 붙었다는 건 “만기 한참 남았어도 중간에 회사가 채권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돈 갚을 수 있다!”라는 뜻이에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회사는 콜옵션을 행사해 5년 만에 돈을 갚는 걸 룰처럼 여겼고요. 그래서 ‘돈 빌려줘도 5년 뒤에 되돌려받겠지’ 하는 생각으로 빌려주는 사람이 많았던 거예요.

흥국생명이 사람들 돈을 빌린 건 2017년인데요. 최근 5년이 다 되어 ‘짜잔’ 하고 나타나서 “돈 갚을게!” 해야 했는데 “6개월만 시간을 더 줘...”라고 자신감 쭉 빠진 대답을 하며 난리가 난 거예요 😧. 사람들 사이에는 “돈 갚을 능력이 없어서 그런 거 아니야?” 하고 채권 신뢰도가 확 떨어지게 된 것.

왜 못 갚겠다고 한 거야?

흥국생명이 '빚내서 빚 갚기'가 어려워져서 그런 거라고 보는 사람이 많아요. 콜옵션을 행사할 때는 보통 새로운 신종자본증권을 찍어내서 → 돈을 빌려 → 이전에 진 빚을 갚는데요. 새로 돈을 빌릴 때는 이자도 최신 업데이트 버전으로 적용해야 해요. 그런데 요즘은 기준금리가 쭉쭉 오르고 있어 돈 빌려주는 사람한테 이자를 많이 줘야 하는 상황이 된 것.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이게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는 거예요.

어떤 파장이 있을까?

안 그래도 레고랜드 사태 때문에 우리나라 채권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데, 이번 일로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와요. 그러면 기업들이 사업 자금을 구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고요. 게다가 신종자본증권은 흥국생명뿐 아니라 다른 은행·보험사 같은 금융회사가 많이 쓰는 채권이에요 🏦. 그래서 사람들이 돈을 잔뜩 맡겨놓는 금융회사까지 흔들리고 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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