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광고) 기후솔루션 그린워싱 세탁기 #2

초록색 배경. 고슴이가 SFO℃ 로고가 적힌 남색 티셔츠를 입고 손에는 연두색 돋보기를 들고 있다. 고슴이 오른쪽에는 그린워싱 세탁기가 있다.

* 이 콘텐츠는 기후솔루션으로부터 광고비를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고슴이와 그린워싱 세탁기' 콘텐츠에서는 기후솔루션과 함께 다양한 그린워싱 사례를 알아볼 수 있어요.


오늘은 ‘고슴이와 그린워싱 세탁기’ 두 번째 시간이에요. 뉴니커가 그린워싱에 속지 않도록, 기후솔루션과 함께 그린워싱 세탁기의 ‘광고 모드’를 뜯어볼 건데요. 가물가물하다면 잠깐 복습!

  • 그린워싱은 🚿: 실제로는 친환경이 아닌데 친환경인 척해서 이득을 보는 거예요.

  • 광고 모드는 🎁: 거짓을 섞거나 장점을 부풀려 친환경인 척 홍보하는 그린워싱의 가장 흔한 수법이에요.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어?

에너지 기업인 SK E&S(SK)는 액화천연가스 등을 만드는 회사인데요. 호주의 바로사 지역에서 LNG가 묻혀 있는 가스전을 2025년까지 개발하기로 했어요. 이때 SK E&S가 어떻게 그린워싱을 했냐면: “여기서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로 탄소를 안 내뿜는 LNG를 만들게!(=CO₂ Free LNG)”라고 광고한 거예요. 이를 내세워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로부터 약 8천 억원의 지원금까지 받아냈고요.

  •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천연가스는 천연가스의 한 종류인데요. 천연가스는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로,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을 내뿜어요.

  •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CS): 공기 중의 탄소를 모아서(=포집) 땅속이나 바닷속에 묻는(=저장) 기술이에요. 화석연료를 쓰면서 생기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꼽혀요.

음... 뭐가 문제인 거야?

광고 vs. 현실이 다르거든요. SK E&S 가스전 광고와 현실, 어떻게 다른지 하나씩 뜯어보면:

  • 광고는 ‘탄소중립’, ‘CO₂ Free’: SK E&S는 CCS 기술을 써서 ‘탄소중립’, ‘CO₂ Free’ LNG를 만들겠다고 광고했어요. 여기서 1️⃣ 탄소중립은 탄소를 내뿜은 만큼 다시 빨아들여서 ‘배출량 - 흡수량 = 0’ 수준으로 만드는 거예요. 2️⃣ CO₂ Free는 ‘이산화탄소(CO₂)가 없다’는 뜻이고요. ‘탄소중립’, ‘CO₂ Free’라고 하면 사람들이 ‘탄소를 안 내뿜으니까 환경에 좋겠어’ 생각할 수 있는 것.

  • 현실은 안 친환경: 하지만 아직은 CCS 기술을 쓰더라도 ‘탄소를 안 내뿜는’ LNG는 만들기 어려워요. SK E&S가 CCS로 빨아들이려고 계획한 양은 LNG 생산으로 인해 내뿜게 될 양의 16%밖에 되지 않아요. 게다가 기술적으로 계획한 양을 다 묻을 수 있을지도 물음표고요. 광고만 보고 ‘친환경이네’ 하면 속을 수 있는 거예요.

이에 기후솔루션은 이 광고를 환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하며 문제를 제기했어요.

그래서, 바로 해결했어?

그렇지 않았어요. SK E&S는 이로부터 한참이 지나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서야 광고를 고쳤기 때문. 기후솔루션의 문제 제기에 관해, 환경부는 “소비자들이 오해할까 봐 걱정돼!”라며 광고 문구를 손볼 것을 권했는데요. “꼭 바꿔야 해!”라는 명령이 아니라 꼭 따라야 할 필요는 없었어요. SK E&S는 반년 동안 광고 문구를 바꾸지 않다가, 사장이 국회에 불려 갈 뻔한 등 관심이 쏠리자 그제야 부랴부랴 표현을 고쳤고요(이산화탄소 없는, 이산화탄소 Free → 저탄소).

이런 일이 생긴 건 아직 그린워싱에 관한 기준이 모호하고, 정부의 규제도 느슨해서인데요. 이럴수록 우리가 그린워싱 세탁기에 관해 잘 알고 있어야 해요. 우리라도 눈을 똑바로 뜨고, 기업들이 거짓·과장으로 친환경 광고를 하지는 않는지 잘 살펴봐야 하는 것 👀.

그린워싱 세탁기, 더 뜯어보고 싶다면

#산업#기후위기#환경#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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