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서울 마포구 소각장 설립 논란

뉴니커, 서울에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가 생긴다는 소식 들었어요? 일명 ‘서울링’ 💍. 반지처럼 동그랗고 큰 대관람차인데, 사실... 이게 다 쓰레기와 관련된 얘기라고.

엥? 갑자기 웬 쓰레기?

서울링은 쓰레기 태울 곳(=소각장*)을 구하다가 나온 아이디어거든요. 서울시에서 매일 약 3200톤의 쓰레기가 나오는데요. 그중 약 1000톤은 인천 수도권매립지 땅에 묻고 있었어요. 하지만 2026년부터 수도권에 쓰레기를 매립할 수 없도록 법이 바뀌면서, 매립지 대신 쓰레기를 처리할 소각장이 더 필요해졌어요. 이에 서울시는 마포구를 선택했고요. 그러면서 주민들이 좋아할 만한 서울링 같은 관광 시설도 세트로 세워준다고 한 거예요.

*소각장: 정확한 이름은 ‘자원회수시설'이에요. 쓰레기를 불로 태워 처리하고, 그때 생기는 열로 전기를 만들어 지역난방에 쓰게 해요. 서울에서 소각장이 있는 구는 강남·노원·마포·양천 4곳이에요.

왜 마포구를 선택한 거야?

소각장을 아예 새로 만드는 것보다 원래 있던 걸 키우는 게 쉽기 때문. 소각장이 자기 지역에 들어오는 것에는 반대하는 주민이 많은데, 기존 소각장 용량을 30% 이내로 늘릴 때는 주민 반대가 있어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거든요. 마침 마포구는 2005년부터 소각장을 운영하고 있었고요. 서울시가 2019년부터 소각장 지을 곳을 구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자, 2021년 마포구를 콕 찍은 거예요: “2026년까지 지금 소각장 자리 지하에 더 큰 소각장 짓자. 원래 쓰던 소각장은 2035년까지 없애고. 대신 지상에는 수영장 등 주민 편의시설 세우고, 서울링도 만들게!”

마포구 분위기는 어떤데?

주민들은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요. 마포구 vs. 서울시 입장 살펴보면:

  • 마포구 🤦: 이미 우리 소각장이 다른 구 쓰레기까지 처리하고 있는데 그걸 또 키운다고? 우린 과거에도 난지도 매립지가 쓰레기산이 돼서 고생했다고! 주민 이야기 제대로 안 듣고 정한 것도 문제야. 쓰레기 태우기 전에 재활용할 수 있는 걸 걸러내는 전처리시설 등 대안을 찾아보자.

  • 서울시 🤷: 소각장이 꼭 나쁜 건 아니니까 잘 생각해줘. 난지도 매립지도 지금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 됐잖아? 소각장 근처에도 주민 편의시설 짓고, 서울링도 세우면서 마포구를 서울의 명소로 만들게!

서울시는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하긴 했는데요. 소각장을 2026년까지 지어 2027년부터 돌리겠다는 입장은 확고해요. 이에 갈등이 계속돼 소각장을 짓지 못하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와요.

+ 소각장 부지 문제, 다른 나라는 🤔

  • 확실한 혜택: 일본 오사카는 소각장에서 만들어지는 에너지를 전기회사에 되팔아 연 70억 원의 수익을 올려요. 요코하마는 소각장 열로 돌리는 온실·온수풀 등 노인복지시설을 지어 좋은 반응을 얻었고요.

  • 공정한 과정: 꼭 필요한 시설인 만큼 설립 과정이 공정하고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와요. 캐나다는 에드먼턴시에 매립지를 만들 때 10년에 걸쳐 지역 주민들을 설득했다고. 특히 쓰레기를 퇴비나 에탄올로 바꾸는 혁신 기술로 어필했어요.

#환경#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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