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호주 특수부대, 아프간 민간인 학살

호주 특수부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포로와 민간인 등 39명을 살해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의혹이 있었는데요. 조사 결과, 사실로 밝혀졌어요.

 

충격이네... 대체 무슨 일이야?

호주 특수부대 SASR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연합군으로 파병됐었어요. 부대원 25명이 2005년부터 2016년까지 민간인과 포로 39명을 숨지게 한 일이 드러났고요. 신참 병사가 사살을 경험하게 하는 신고식인 ‘블러딩’을 치른다는 명분으로, 고참 병사가 강제로 살인을 지시한 것. 그리고는 시신 옆에 무기, 휴대전화 등을 두고 상황을 조작한 것도 드러났고요.

 

앞으로 어떻게 한대?

호주 국방부는 사건 관련자 19명을 조사하고 전쟁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길지 결정하겠대요. 이런 행위는 전투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법상 ‘전쟁범죄’에 해당하거든요. 희생자 가족에 대한 배상도 이루어질 거로 보여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게 전화해 이 사건에 대해 사과했고, 국방군 참모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아프간 시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어요. 호주 군 당국은 특수부대를 해체 후 다시 편성하고, 명칭도 바꿀 거라고. 

+ 이 사건, 어떻게 밝혀진 거야?

2014년, 전직 법무관인 데이비드 맥브라이드가 숨겨져 있던 비밀문서를 현지 방송사에 제보하면서 알려졌어요. 그는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그가 입을 연 덕분에 조사가 시작된 거라고. 호주 국방부는 제보를 받은 후 4년간 증인 423명을 인터뷰하고 2만 개의 문서 등을 조사해서 보고서를 냈어요. 

 

+ 다른 문제는 없어?

아직 몰라요. 아프가니스탄은 전쟁과 테러에 오래도록 시달리고 있고, 여러 나라 부대가 파병되어 있는데요. 다른 부대가 또 다른 전쟁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조사 중이에요. 2016년 국제형사재판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CIA*가 운영하는 비밀 수용소에서 미군이 누군가를 고문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어요. 무장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탈레반도 민간인을 대량 학살한 거로 보이고요.

*CIA: 미국의 중앙정보국. 우리나라로 치면 국정원 같은 곳이에요.

#세계#중동아프리카#아프가니스탄#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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