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른 대출금리, 내려가는 예금금리

뉴니커, 요즘 금리 오르고 있다는 소식 많이 접했을 거예요. 근데 모든 금리가 오르고 있는 건 아니라고. 우리가 돈을 빌릴 때 내는 대출금리는 오르는 반면, 돈을 맡겨둘 때 받는 예금금리는 오히려 내려가고 있거든요. 왜 두 금리가 따로 노는 거냐고요? 기준금리가 올랐으니 다른 금리도 다 따라 오르는 분위기인데, 정부가 “예금금리는 좀 적당히 올려~”라고 경고한 데다, 요즘 은행 주머니 사정 좋아지면서 예금금리만 쏙 떨어졌기 때문이에요.

근데 금리, 왜 올랐더라? 📈

크게 오른 물가를 잡기 위해 우리나라 중앙은행(=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3.25%를 찍은 건 10년 만인데요. 원래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한 기준금리 + 은행마다 알아서 정해둔 금리(=가산금리)로 정해져서, 이렇게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도 비슷하게 올라요. 그런데 지금 대출금리는 지붕뚫고 하이킥 중인 반면, 예금금리는 슬슬 떨어지고 있다고. 이번 달 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최고 8% 대까지 오른 반면, 5%까지 올랐던 예금금리는 4% 초반까지 낮아졌거든요.

왜 예금금리만 떨어지는 거야? 🤔

이렇게 된 이유 2가지만 알아보면:

  • 정부의 한 마디 “예금금리 낮춰”: 정부가 큰 은행들에게 예금금리 적당히 높이라고 했거든요: “너희가 예금 이자 너무 많이 쳐주면, 다들 너희한테만 돈 맡기려고 할 거야.” 그러면 작은 저축은행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

  • 이제 채권 팔 수 있어: 은행은 채권을 발행하거나 예금을 받아서 사람들한테 대출해줄 돈을 마련해요. 하지만 정부가 레고랜드 사태 때문에 '채권은 자제 좀...' 해서 예금 이자를 올려 돈을 마련해왔어요. 시간이 지나며 레고랜드 사태 여파가 좀 수그러들면서 채권을 다시 발행하게 됐고, 굳이 예금 이자를 팍팍 쳐주면서까지 돈을 마련할 필요가 없어진 것.

그럼, 대출금리도 떨어질 수 있을까?

예금금리를 따라 살짝 내려오긴 할 텐데, 기준금리가 오르면 확 낮아지진 않을 거라고 보는 사람이 많아요. 자세히 알아보면:

  • 정부가 낮추라고 하긴 했는데: 은행이 예금금리만 쏙 내리고 대출금리는 높게 유지하자, 정부는 대출금리만 너무 높은 건 아닌지 딱 감시하겠다고 했어요. 이에 은행들은 슬금슬금 대출금리를 내리기 시작했고요.

  • 기준금리가 오를 거야: 오는 13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또 올릴지 결정하는데요. 이번에도 0.25%p(=베이비스텝) 올릴 거라고 보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면 대출금리도 확 낮아지긴 어려울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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