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과 미중 갈등

작년 8월, 미국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했던 거 기억나요? 미국 서열 순위 No.3인 하원의장이 대만에 가자, 중국이 😡“대만 문제에 끼어들지 마” 발끈해서 시끌시끌했는데요. 이번엔 거꾸로 대만 차이잉원 총통이 미국에 하원의장을 만나러 가서 또 시끄럽다고.

왜, 무슨 일이야?

지난달 29일부터 10일 동안,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미국·벨리즈·과테말라를 방문했는데요. 그 일정 중 하나로 미국의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났어요. 대만 총통이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하원의장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인 데다, 매카시 의장은 지금껏 대만 총통이 미국에서 만난 고위 인사들 중에서도 가장 서열이 높아요. 그런데 이렇게 사이좋은 대만·미국의 모습에 눈에 불을 켠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중국 🇨🇳.

중국이 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며 화내는 거예요. 하나의 중국이 뭐냐면: 중국은 대만을 하나의 독립된 나라가 아니라 중국의 일부로 보는데요. 그러니까 대만이 독립된 국가로 미국과 외교를 펼치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것. 이에 중국은 미국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고, 대만은 마음대로 중국에서 독립하려 한다며 둘을 비판했어요. 대만 바다 주변에 군용기 14대·군함 3척을 띄우는 등 무력 시위를 벌였고요

미국은 뭐래?

  • 과민 반응이야 🤚: 대만 총통은 전에도 여러 번 미국을 들른 적 있고, 이번 일도 특별한 게 아니라고 말해요. 중국이 과민 반응한다는 것. 게다가 매카시 하원의장이 대만에 직접 가지 않고 미국에서 만난 건 미국도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 나름 노력한 거라는 말도 있고요.

  • 우리 권리야 ✊: 매카시 하원의장은 ‘중국을 자극하려던 건 아니지만, 미국이 대만과 대화를 나누는 것에 대해 중국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고도 말했어요. 그러면서 대만과 계속 사이좋게 지내겠다는 마이웨이를 밝혔고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 미·중 갈등 계속될 거야: 대만을 두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아요. 중국은 대만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려 다른 나라들이 대만과 절교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이런데도 미국·대만이 꼭 붙어다니면 중국도 가만있지 않을 거라고.

  • 대만 상황 지켜봐야 해: 내년 1월에 있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어떤 정당이 뽑히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어요. 중국에 평화·협력하자는 국민당이 이기면 중국과의 갈등은 수그러들 거고, 중국에서 독립하려 하는 민진당이 이기면 갈등은 더 심해지는 것.

이미지: ⓒDavid Swanson/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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