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국 브라질 정상회담

보드게임 잘하는 뉴니커? 보드게임 하다가 1등이 너무 독보적이면 2·3등끼리 편 먹고 1등을 견제하기도 하잖아요. 지금 현실에서 그런 일이 지구 스케일로 벌어지고 있어요. 바로 부루마불 현실편, ‘미·중·브 부루마블’ 🌎. 전 세계 1등 미국을 두고 세계 2등 중국과 남미 1등 브라질이 손 꽉 잡기로 했거든요.

중국과 브라질이 손잡았다고?

맞아요. 지난주,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건데요. 브라질 대통령이 바뀌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진 거라고 🇧🇷:

  •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 룰라 현 대통령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브라질의 전 대통령 보우소나루는 ‘남미의 트럼프’라는 별명답게 우파 성향이 강하고,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친했어요. 외교에 별로 신경을 안 써서 브라질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켰다는 평가도 받아요. 

룰라 현 대통령

좌파 성향인 룰라는 전에도 브라질 대통령을 했던 인물로, 올해 1월 다시 대통령이 됐는데요. 국제사회에서 브라질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고, 경제도 살리겠다고 했어요. 예전에 대통령 할 때 중국과 잘 지냈고요

룰라가 지난 1월 취임 이후 다른 대륙의 나라를 방문한 건 중국이 처음인데요. 그만큼 중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거예요 🇨🇳.

#1 경제 협력은 이렇게 💪

  • 미국 제재? I don't care

  • 달러패권은 stop it! 알아서 할게

미국 제재? I don't care

룰라는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를 찾아가 IT 분야에서 협력을 늘리겠다고 했어요. 화웨이는 미국이 제재 리스트에 딱 올려둔 곳인데요. 그런데도 룰라가 중국과 협력을 늘리겠다고 한 거예요. 이를 보면 미국이 뭐라고 하든 브라질은 중국과 친하게 지내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 같다고.

달러패권은 stop it! 알아서 할게

세계에서 제일 힘 센 돈, 달러잖아요. 미국 아닌 나라끼리 거래할 때도 보통 자기 나라 돈을 달러로 바꿔서 거래하고요(=스위프트). 그런데 중국과 브라질은 서로 무역할 때 중국 돈 위안화와 브라질 돈 헤알화를 써서 직접 거래하기로 했어요. 세계 경제 No.2 중국과 남미 경제 No.1 브라질이 달러에서 벗어나겠다고 한 거라, 미국은 신경 좀 쓰일 거라고.

#2 외교 협력은 이렇게 🤝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는

  • 다자주의 원칙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는

미국이 유럽 등 친한 나라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러시아를 제재하고 있잖아요. 중국은 “세계를 편 가른다!“라며 미국을 비판해왔는데요. 룰라가 중국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어요: “미국, 전쟁 부추기지 마!”

다자주의 원칙에는

‘여러 나라와 함께 힘을 모으자(=다자주의)!’ 했는데요. 전 세계 원톱인 미국을 견제하자는 뜻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미국 혼자 세계를 이끌게 두지 말고 떠오르는 경제 5개국(=BRICS), 주요 20개국(=G20) 등 다양한 주체가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말이기 때문. 

이 게임, 앞으로 어떻게 될까? 

부루마블 게임 판이 중국에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어요 🎲.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브라질을 친구로 만든 거라,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에 맞설 힘을 +1했기 때문. 중국과 브라질은 서로에게 중요한 무역 상대라 친하게 지내면 둘 다 이득이고요. 반대로 미국은 중국의 힘이 세지니 당연히 언짢아요. 친한 친구인 줄 알았던 프랑스가 중국을 감싼 데 이어 브라질마저 중국과 가까워지자 미국은 조마조마한 거 같다고.
 

#세계#국제정치#중국#미국-중국 관계#시진핑#중남미#브라질#룰라 다 시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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