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스테이션

고교학점제에 대한 (거의) 모든 것

 

 

"뉴니커, 어떻게 생각해?"

뉴니커의 생각을 모아 나눠 먹는 공간,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이런 뉴니커에게 추천해요!

🧐 찬성·반대를 넘어 그 이면의 자세한 견해를 알고 싶었던 뉴니커
📚 생각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은 뉴니커
🤝 건강한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하고 싶은 뉴니커

 

 

 

 

자 그럼, 뉴닉이 준비한 오늘의 피자 먼저 살펴볼까요?

 

 

 

 

 

"고교학점제, 어떻게 생각해?" 

뉴니커! 고등학교 때 수업 어떻게 받았나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면, 아마 하루 종일 같은 교실에서 같은 반 친구들과 수업을 들었을 텐데요. 이제 우리나라 고등학교에서도 대학교 수업 방식과 비슷한 ‘고교학점제’가 도입될 거래요.

‘고교학점제’, 사실 이야기 나오기 시작한 건 꽤 오래됐잖아요. 그런데 최근 이 이슈가 또 핫해졌어요. 원래 2025년부터 적용되는 걸로 알려져 있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마음 놓고 있었는데, 갑자기 ‘2년 앞당긴 2023년부터 시행된다’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거든요 📢.

 

©스브스뉴스/​​youtube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2년이 빨라진 건 아니고요. 교육부가 고교학점제를 하는 학교의 비율을 2022년 84%, 2023년 95%, 2024년 100%로 단계적으로 확대해서 2025년에는 모든 고등학교에 적용할 거라는 계획을 발표한 거예요. 그런데 도입하는 비중이 예상보다 더 커서, 대부분의 일반계 고등학교는 2023년부터 시작하게 된 것. 이렇게 되면, 현재 중학교 2학년인 학생들부터 고교학점제를 적용받는데요. 갑작스러운 교육부의 발표에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당황스러운 입장이라고.

 

고교학점제 대체 뭔지, 하면 뭐가 좋고 걱정되는 점은 뭔지 궁금하지 않나요? 뉴닉이 싹 다 정리했으니, 한 번 찬찬히 읽어보고 뉴니커 생각은 어떤지 알려줘요!

 

 

 

 

 

🍕1. 고교학점제, 뭐더라?

대학교처럼 고등학교도 학점제로 바뀌는 거예요. 원래 우리나라 고등학교는 초등학교·중학교처럼 반을 배정받고 반별로 시간표가 정해지잖아요. 아침부터 오후까지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시간표에 맞춰 선생님들이 교실로 와서 강의를 하고요. 하지만 고교학점제로 바뀌면, 대학교처럼 자신이 듣고 싶거나 진로에 맞는 수업 위주로 직접 시간표를 짜고, 각자의 시간표에 따라 교실을 옮기면서 수업을 듣게 돼요. 미드나 영드 보면, 고등학교에서도 수업마다 교실을 옮겨 다니잖아요 🎒. 우리나라 고등학교도 그렇게 바뀌는 것.

 

그럼 듣고 싶은 과목만 골라 들을 수 있는 거야?

꼭 그렇지는 않아요. 전체 학생이 꼭 들어야 하는 필수 공통 과목이 있거든요. 여기에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선택 과목이 추가되고,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도 학점에 들어가요. 이 세 가지를 골고루 들어야 졸업이 가능하다고. 자세히 알아보면

  • 필수 공통 과목: 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 선택 과목: 엄청 다양해요. 실용 수학, 여행 지리부터 스포츠 생활, 영미 문학 읽기, 사회 문제 탐구 등도 있어요.

  •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 탐구, 동아리, 자치활동 등이 포함돼요.

 

신기하네. 또 바뀌는 건 뭐가 있어?

지금까지는 고등학교도 초·중학교처럼 정해진 수업 일수를 채우기만 하면 졸업이 가능했잖아요. 하지만 이제는 수업만 듣는다고 졸업할 수 없어요. 수업을 얼마나 잘 따라왔느냐도 평가되거든요 💯. 성취도 평가에서 40%를 얻지 못하면 보충 수업 등을 받아야 하고, 대학교처럼 정해진 학점을 다 채워야 졸업을 할 수 있어요.

 

평가 방법도 달라질 걸로 보여요. 기존 우리나라 고등학교는 다른 사람에 비해서 얼마나 잘했는지를 기준으로 성적을 매겼는데요(=상대평가*). 고교학점제는 제도 특성상, 완전히 상대평가만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학생 수가 적으면 좋은 성적을 받기가 어려워질 수 있는데, 그러면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하기보다는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 수업을 선택하려 할 수도 있기 때문. 그래서 교육부는 필수 공통 과목의 경우 지금처럼 9등급 상대평가를 유지하지만, 선택 과목엔 개개인의 점수만으로 평가하는 절대평가를 도입하겠다고 했어요.

*내 점수로만 평가받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 비해서 얼마나 잘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받는 방식이에요.

 

 

🍕2. 고교학점제 하면 뭐가 좋아? 

고교학점제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서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다는 거예요 🧭. 지금까지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는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가 없었잖아요. 교육 시스템이 획일화되어 있어 개인의 역량이나 창의성을 발휘하기 어려웠고요. 고교학점제의 경우 학생이 스스로 미래를 꿈꾸며 맞춤형 시간표를 짤 수 있어요. 실제로 고교학점제를 미리 도입한 학교의 선생님은 “학교에서 잠만 자거나 의욕이 없는 학생들이 수업을 포기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함께 고민해 진로를 찾을 수 있게 하는 게 고교학점제의 가장 큰 취지”라고 밝혔어요.

 

학점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수준을 넘어야 한다는 것도 특징인데요. 기본기가 부족한 학생들은 보충 수업 등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출석만 하면 졸업을 할 수 있었던 기존 제도와 달리 실제로 고등학교에서 어느 수준 이상의 학습이 보장된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혀요.

 

너무 많았던 전체 수업 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좋은 점이에요 ⌛. 원래 고등학교 3년 동안 들어야 하는 수업은 204단위로, 졸업을 하려면 총 2890시간의 수업을 들어야 했어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훨씬 많은 편이었다고(미국 캘리포니아 2625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2475시간, 일본 2158시간, 핀란드 2137시간 등). 학생들의 스트레스도 컸고요. 

 

고교학점제를 하면 수업량 기준이 ‘단위’에서 ‘학점’으로 바뀌고, 전체적으로 192학점으로 줄어들어요. 이렇게 되면, 2023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는 3년간 총 수업시간이 기존 2890시간에서 2720시간으로 170시간 줄고요.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2025년부터는 총 수업시간이 2560시간으로 더 줄게 돼요. 

 

이 외에도 몇 가지 장점이 있는데요 💡: 

  • 암기 위주가 아닌 진로형 교육이야: 기존의 암기 중심의 공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어.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진로에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수업 형태라고 봐.

  • 학생의 자율성·결정권 존중하는 제도야: 원래는 어른들에 의해 똑같이 짜여진 시간표를 선택권 없이 들어야 했잖아. 고교학점제는 개개인의 자율성과 결정권을 존중하는 방식이야.

  • 자기 주도 능력 키울 수 있어: 누가 시켜서 억지로 공부하는 게 아닌,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그에 따라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

 

 

🍕3. 걱정되는 점은 없어?

고교학점제가 가진 장점에도 불구하고, 교육 시스템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걸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현재 가장 큰 걱정거리는 고교학점제를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거예요. 선택 과목의 종류가 엄청 많아지면, 그걸 다 가르칠 선생님도 모자라고 수업을 할 교실도 부족해진다는 것 🧑‍🏫. 전문가는 고교학점제가 잘 자리 잡으려면 지금보다 8만 8106명의 교사가 더 필요할 거라고 예측했는데요. 당장 8만 명이 넘는 실력 있는 선생님을 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이 때문에 당장 고교학점제를 진행하면 선생님 1명이 담당하는 과목 수도 늘어나고 업무량도 훨씬 늘어나,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요.

 

이런 문제는 비수도권의 경우 더 걱정된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수도권에 비해 인프라가 훨씬 열악한데, 모든 학교가 고교학점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건 어렵기 때문.

 

또 아직까지 고등학교와 대학 입시를 떼려야 뗄 수 없는데, 입시에 대한 대책은 아직 없다는 것도 걱정거리로 꼽혀요. 고교학점제는 사실상 2023년부터 적용되는데, 입시 방식은 2028년 대입부터 새로 바뀌거든요. 어떻게 바뀔지는 2024년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이렇게 되면 2023~2024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대학 입시는 지금처럼 준비하면서, 학교 수업은 고교학점제에 맞춰 들어야 하는데요. 일부에서는 이렇게 중간에 낀 학년의 학생들이 교육부의 실험대상이 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요.

 

이 외에도 다른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

    • 진로 급하게 결정하면 안 좋아: 학생들에게 너무 일찍부터 진로를 정하라고 부담을 주는 것 같아. 고등학교 때 진로 결정했는데 아니다 싶으면 되돌리기 정말 어려울 거야. 

    • 교육 격차 더 벌어질 거야: 평소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이 없던 학생들에게는 고교학점제로 바뀌면 공부하기 더 어려운 환경이 될 수도 있어. 학력 격차를 줄여야 하는 상황인데, 더 커질 수 있다고 봐.

    • 인기 없는 수업은 사라질 거야: 인기 많은 수업에만 사람들이 몰리고, 인기 없는 수업에 수강 인원이 부족하면 수업이 폐지될 수도 있잖아. 수업의 중요도를 떠나서 인기 많은 수업만 남게 될 수도 있어.

     

    + 고교학점제 단점 보완하는 ‘공동 교육 과정’

    선생님과 교실 등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동 교육 과정’이라는 제도가 새로 생겨나고 있어요. 여러 학교 학생들이 한 교실에 모여서 추가로 듣고 싶은 선택 과목을 배우는 건데요. 내가 다니는 학교에 듣고 싶은 수업이 없어도, 다른 학교에서 하는 공동 교육 과정 수업을 들으면 되는 거예요. 올해 전국적으로 2400여 개가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요.

     

     

    🍕4. 다른 나라는 어때?

    가까운 일본·싱가포르뿐 아니라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핀란드 등 주요 선진국은 이미 고교학점제와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처럼 학년에 따라 모두 같은 수업을 듣는 게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수준이나 적성에 따라 수업을 듣는 방식인데요. 대부분 ①졸업하기 위해서 채워야 하는 조건과 ②과목별로 학점을 따기 위해 채워야 하는 조건을 세워 절대평가로 평가돼요. 절대평가라고 해서 성적을 받기 쉬운 것도 아니라고. 대표적으로 미국에서는 수업에서 일정 수준 이상 성적을 받지 못하면 다음 학기에 수업을 다시 들어야 할 정도로 엄격하게 운영되고 있어요. 

     

     


     

    정리해보면, 고교학점제는 개개인의 적성과 역량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지금 시대에 어울리는 교육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당장 내년부터 80% 이상의 학교에서 운영되는 만큼, 단점과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깊은 고민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여요.

     


     

    🍕5. 누가 요약 좀

    • 고교학점제 뭐냐면: 고등학생 개개인이 적성과 진로에 맞는 수업을 직접 선택해 들을 수 있는 제도. 모두가 들어야 하는 필수 공통 과목 외에 다양한 선택 과목을 고를 수 있다.

    • 하면 좋은 점은: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다, 암기형 교육이 아닌 진로형 교육이다, 학생의 자율성·결정권을 존중하는 제도고, 자기 주도 능력을 키울 수 있다.

    • 걱정되는 이유는: 고교학점제 할 수 있는 기반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 대학 입시에 대한 대책은 아직 없다, 너무 빨리 진로를 결정해야 해 학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교육 격차가 더 벌어질까 걱정된다.

    • 다른 나라는: 주요 선진국 대부분 고교학점제와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우리나라처럼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을 가진 나라는 거의 없다.

     

     

     

     

    뉴니커, 오늘의 피자 잘 살펴봤나요? 🍕

    '고교학점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면, 
    아래 링크에서 의견을 얹어주세요!
    싹 모아 맛있는 피자 구워올게요.

     

    뉴니커의 생각이 모일수록 피자는 더욱 풍성해져요.
    일주일 뒤인 10월 27일 수요일에 다시 모여
    따끈따끈 갓 구운 피자 함께 나눠 먹어요!

     

    피자스테이션에 의견 얹으러 가기

    *의견은 10월 25일 월요일 밤 11시 59분까지 얹을 수 있어요.

     

     

     

    지난 '우주 개발' 피자스테이션에 대해 뉴니커 여러분이 남겨준 피드백을 살펴봤어요.

    🍕 이거 아니면 저거. 찬성 아니면 반대. 단순하게만 판단했었는데 생각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돼요. 특히 이번 피자스테이션은 더욱 도움이 되었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 어설프게 적어본 의견이 멋지게 정리돼서 하나의 완성된 의견으로 볼 수 있다니! 너무 짜릿했어요 :)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하지 못할까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네요, 고마워요!

    🍕 찬성이 압도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찬반이 팽팽한 것을 보고 조금 놀랐어요. 반대 의견을 더 꼼꼼히 보게 되었고, 뉴니커들이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좋았어요. 의견이 바뀌진 않았지만, 개발에 대한 합당한 책임(의무)과 규제가 있다면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스크롤을 내리면서 생각이 이리저리 바뀌는 경험이 재밌었어요. 참신한 주제를 여러 관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피자스테이션 오래오래 해주세요!

     


     

    '배달된 우주 개발 피자스테이션 결과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나요?'라는 질문에는 총 88명이 답변해줬어요.

    • 입장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생각이 넓어지는 계기가 됐어요 (72명, 81.8%)
    • 다양한 의견을 보며 입장이 바뀌었어요 (12명, 13.6%)
    • 바뀌지 않았어요 (4명, 4.5%)

     


     

    이번 피자스테이션은 어땠나요?

    아래 링크를 눌러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어떤 부분은 아쉬웠는지 알려주세요.

    다음 번 피자스테이션 준비하는 데 참고할게요! 

     

    피드백 남기러 가기

     

     

    #피자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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