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난인 나라 접어: 지구가 반으로 접혔습니다

파키스탄, 스리랑카, 레바논, 페루... 이 나라들의 공통점은? 즐거운 얘기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정답은 ‘경제 때문에 몸살 앓고 있다’는 건데요. 며칠 전 파키스탄에서는 총리까지 쫓겨났다고.

파키스탄... 이름은 익숙한데 좀 낯설어 🤔

인도 왼쪽에 있는 남아시아 나라(지도)로, 세계에서 5번째로 인구가 많아요. 그런데 지난 10일, 파키스탄 의회에서 투표를 통해 임란 칸 총리가 쫓겨났어요. 의회가 총리를 쫓아낸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가장 큰 이유는 경제 위기였다고. 코로나19로 가뜩이나 경제가 시들시들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면서 물가가 크게 오르는 등 나라 경제가 아주 어려워졌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면 이게 파키스탄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다른 나라들도 경제가 어려워?

경제 체력을 키우는 중인 신흥국이 특히 문제를 겪고 있어요. 자세히 살펴보면:

  • 스리랑카 🇱🇰: 다른 나라에 갚아야 할 빚은 쌓였는데, 가진 외국 돈은 부족해서 나라 전체가 파산 위기예요. 당분간 빚 못 갚겠다고 선언도 했고요(=디폴트 선언). 시민들은 더 이상 못 살겠다며 ‘대통령 물러나라’는 시위에 나섰고요.

  • 레바논 🇱🇧: 레바논의 주식은 빵인데요. 빵의 주 원료인 곡물의 80%를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왔어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격을 받으며 빵값이 두 배나 올랐고요. 또 레바논 돈의 가치는 2년 사이에 10분의 1로 떨어져 다른 나라에서 물건 사 오기도 힘들어졌어요. 결국 1997년의 우리나라처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돈을 빌리기로 했어요.

  • 페루 🇵🇪: 페루도 물가가 크게 올라서 대통령 내려오라는 시위가 벌어지는 중이에요. 시위가 심해져 정부가 통행금지령을 내렸을 정도라고.

이렇게 시위가 계속되면 파키스탄처럼 정권이 바뀌는 나라가 더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와요. 세계은행은 올해 신흥국 경제가 쭉쭉 성장하기 어렵고, 앞으로 1년 동안 빚을 못 갚아 국가부도 위기를 겪을 수 있는 나라가 10개나 될 거라고도 했고요.

신흥국이 특히 문제인 이유는 크게 2개예요:

  • 금리 더 못 올려 🏦: 보통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기준금리를 올리곤 하는데요. 신흥국은 외국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걸 막으려고 이미 금리를 올릴 만큼 올린 터라, 더 올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경제가 탄탄한 선진국과 달리, 물가가 올라도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는 거예요.

  • 대외 의존도 높아 🚢: 신흥국 중에는 외국에 기대 경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아요. 우크라이나가 만드는 밀 가격이 오른 것처럼 다른 나라 상황에 쉽게 영향을 받는 거예요. 요즘처럼 세계 이곳저곳에서 문제가 터질 땐 더 힘들어지는 거고요.

+ 다른 나라는 어때?

신흥국이 더 고생하는 건 맞지만, 지금 세계 경제는 다 상황이 좋지 않아요. 식량 위기나 인플레이션에서 보듯 전 세계 경제가 연결돼 있어서,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일이 벌어지면 모두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미국도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가장 심하고, 우리나라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물가가 들썩이고 있어요.  

#세계#국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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