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질랜드의 인종차별 과거사 사과

깜깜한 새벽, 누군가 집에 쳐들어와 뉴니커 뉴니커를 쫓아낸다면 어떨 것 같아요? 생각만 해도 무섭고 억울하지 않나요? 약 50년 전, 이렇게 살던 곳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있어요. 바로 뉴질랜드로 이민 갔던 태평양 섬나라 사람들이에요.


집에서 쫓겨났다니, 무슨 일이야?

뉴질랜드 정부가 태평양 섬나라 출신 이민자들만 골라 마구잡이로 쫓아낸 적 있거든요

  • “웰컴 투 뉴질랜드” 🇳🇿: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뉴질랜드는 태평양 섬나라로부터 이민자를 많이 받아들였어요. 경제를 키우려면 값싼 노동력이 필요했기 때문. 

  • “경제위기, 다 이민자 때문!” 😠 : 그런데 1970년대에 들어 경제위기로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자 일부 정치권과 언론이 이민자들을 탓하기 시작한 거예요: “외국 노동자들이 우리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 

  • “추방한다! (백인은 빼고)” 🚨: 정부는 체류 기한을 넘긴 이민자들을 쫓아내기 시작했는데요. 영국이나 호주 등에서 온 백인 이민자는 그대로 두고 태평양 섬나라 출신 이민자만 쫓아내는 인종차별적 행위를 했어요.

1974년부터 시작된 이민자 추방은 약 10년 동안 계속됐는데요. 단속에 나선 경찰들이 사나운 개를 데리고 새벽에 집에 들이닥치면 이민자들은 준비도 없이 길거리로 나앉아야 했다고. 지난 1일,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과거에 있었던 이런 일을 인정하고 사과했어요.

 

50년 만에 갑자기?

태평양 섬나라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정부의 사과를 계속 요구했거든요. 이에 아던 총리가 마침내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자리를 마련한 거예요. 정부는 이 부끄러운 역사를 역사교과서에도 싣고, 이민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했어요. 피해자들은 “다음 세대에도 이런 역사가 제대로 알려져 다시 반복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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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아시아태평양#인종차별#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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